누가 내 지갑을 조종하는가 - 그들이 말하지 않는 소비의 진실
마틴 린드스트롬 지음, 박세연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2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우리집은 TV를 많이 틀어놓지 않는다. 일주일동안  TV노출시간이 10시간을 넘지 않는다. 어른프로, 어린이프로 합쳐서 그렇다. 대신 하루종일 아이들 동요, 이야기를 틀어주거나 가끔 엄마아빠 기분에 따라 라디오의 팝송, 클래식 CD등을 듣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이 엄마아빠라는 단어만 말할때, 갓 단어를 배우며 엄마의 웃는 얼굴을 반기는 개월수였을때다. CF에서 유독 아이들의 눈, 귀를 끄는 것이 있었으니 '올래~!' 하는 단어. 내용도 모르면서도 그 단어가 나올때 아이들이 발음을 따라하는 것이 신기해했는데, 라디오에서 소리가 나오면 그 단어를 따라며 아이들 스스로 킥킥대고 좋아하는 것이었다. 그때엔 단어 하나하나 늘어나는 것이 신기할때라 무심히 지나쳤는데, 이 책을 읽으며 보니 우리는 24시간, 태어나서 죽을때까지 내내 광고에 노출되어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뭐든 보고 들리는 대로 흡수하는 나이인 요즈음 몇번 안본 것 같은데 CF송을 따라하고 만화 주제가를 따라부르고 있더라는 생각이 들어 살짝 소름이 돋았다. 아이들의 무의식에 박힌 브랜드들이 아이들의 평생을 따라다닐 수 있다는 것을 이 책에서 말하고있기 때문이었다.

 

엄마가 선호하는 브랜드에 아이들이 노출되는 것, 사회에서 소외되거나, 공포감을 조장하거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등의 의식변화를 통한 홍보, 중독성, 죄책감에 이르기까지 의식하고 있거나, 의식하지 못하거나 하여간 우리는 항상 상품을 선택하게 된다.

 

나는 유행에는 둔감한 또는 독립적인 편이라... 고급화장품을 사용하지도, 브랜드 가방이나 옷을 사는 취미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을 읽는 동안 나의 소비 중에 얼마나 이런 광고에 휘둘린 선택을 하고 있었나 되돌아보게 되는 점이 많았다. 왜냐하면, 먹고사는 문제, 아이들을 위한 선택에서는 최고는 아니더라도 최선을 선택해야한다는 죄책감을 가지게 되더라는 거다.

 

그런데, 이런 마음이 그들, 마케터들이 의도한 바였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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