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이보다 나를 더 사랑한다 - 아이보다 더 아픈 엄마들을 위한 심리학
신의진 지음 / 걷는나무 / 2009년 8월
평점 :
품절


오래간만에 읽은 심리치료 에세이다. 심리학 에세이만 한참 골라 읽다가, 재테크서, 자기개발서 처럼 비슷한 말만 나열하고 있는 듯해서 한동안 멀리하려고 했다.

 

그러다가 최근에 너무너무 상처받을 일이 생겨니, 몸도 마음도 힘들어 죽겠는거다. 상처받았다는 것을 표시도 못하고 마냥 제 역할에만 충실하라는 요구를 받으니 더욱 힘들었다. 그래서 손에 잡은 책이 바로 이 책이다. 물론 사회생활에 관한 에세이는 아니지만, 지금 내 상황을 극복하기에는 나름 적절하지 않았나 싶다.

 

무엇보다도 자기 자신이 행복해야만, 내 주변 사람에게 행복함을 전할 수 있다는 전제.

내 심리상태에 99% 영향받을 수 밖에 없는 내 아이.

그래서 아이보다 나의 심리를 먼저 들여다보라는 조언.

 

신의진 교수의 책은 여러권 접해보았지만, 이 책만큼 제목이 마음에 드는 것도 없다. 어떻게 보면 이기적으로 보일 수 있는, 사실 이 제목과 비슷한 내용의 발언으로 쌍둥이들이 돌 되기 이전에 친정엄마, 남편과 무수히 싸웠던 나이기에 더욱 그런지도 모르겠다.

 

내가 힘들어 죽겠는데, 아이들의 양육이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체력적으로 정신적으로 조금이라도 여유를 가질 수 있게 어린이집을 보내기로 결정하기까지, 또 보내고 나서 서너달은 정말 주변사람으로부터 많은 질책을 들어야했다. 초기에 친정엄마는 시댁에 이 사실이 알려질까 전전긍긍해 하실 정도였으니까.

 

아이들이 탈없이, 오히려 무척이나 잘 자라주고 있어 그때의 선택에 대해 아무도 나에게 왈가왈부하지 않지만, 그때 내가 결단을 내렸기 때문에 지금 그이상으로 더 상처받지 않은 내가 아이들과 행복하게 지내고 있지 않는가 싶다. 사실 어린이집을 보내고 나서도 스스로 즐겁게 지내는 법을 찾지 못해 길게 보낼 수 있는 육아휴직 기간을 단축시키고 복직해버린 것이 아직도 후회로 남는 부분이긴 하다.

(그때 봉틀이를 배울껄, 그때 서평쓰기를 시작할껄... 등등)

 

그래도 어쨋든 현재. 지금 우리가족. 나.

참 잘 지내고 있다. 아이들이 점점 자아가 강해져서 떼부리고 징징대는게 때론 힘들기도 하지만, 아이들 얼굴을 보고 있으면 하하호호 웃을 일이 한가지는 더 생기고, 마냥 예뻐죽겠는 그런 시기.

 

아이들 키우기가 힘들어 죽겠는데, 마음을 어찌 다스려야할지 모르겠는 모든 엄마들에게 강추할 수 있는 책이다.

 

+

요즈음은 서평 이벤트에 거의 참여를 안하고, 읽고 싶은 책/도서관에서 대여한 책/아직 사놓고 못읽은 책 위주로 읽다보니 읽으면서 조금 마음에 여유가 생겼다. 그러나 절대 나태해졌다는 뜻은 아니다. 회사에서 네이버 블로그 본문 등록이 전혀 안되기 때문에 블로깅의 속도만 조금 늦어졌을뿐 꾸준히 책은 읽고 있으니까.

 

★ 같이 읽으면 좋을 책 - 내용 비슷해요~

내적불행

너에게 닿기를 소망한다

 

 

발췌하고 싶은 부분이 너무 많다보니, 너무 시간이 걸려서, 출판서 서평 중에 내가 발췌하려고 꼽았던 목록이 나열된 것을 뽑아 왔다.

 

출판사 서평에서...

 

행복한 엄마들의 자기 선언 10
1. 80점짜리 부모가 되기 위해 애쓴다

100점짜리 완벽한 부모가 되기 위해 애쓰다 보면 자신이 완벽해지는 만큼 아이 또한 완벽하길 바라게 된다. 자신의 실수를 용납하지 못하는 사람이 어떻게 다른 사람의 실수를 눈감아 줄 수 있겠는가. 그래서 아이가 친구랑 싸웠다는 말만 들어도, 갑자기 서슬이 퍼래지면서 자기 아이가 그랬을 리 없다고 펄쩍 뛰게 된다. 그러므로 아이가 진정으로 행복해지기를 바란다면 100점짜리가 아니라 80점짜리 부모가 되기 위해 애써야 한다.
2. 어떤 일이 있어도 아이를 자랑스러워한다
아이에게 지나치리만큼 엄격한 기준을 들이대는 부모들이 있다. 그들은 아이와 자신을 분리시키지 못하고 아이의 평가가 자신의 평가와 직결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어떠한 상황에서도 부모가 아이를 믿고 응원해 주어야 한다. 부모의 신뢰와 응원 속에서만 아이는 발전할 수 있다.
3. 배우자를 100% 이해하려 애쓰지 않는다
우리는 배우자가 나에게 하는 요구는 말도 안 되는 불합리한 것투성이이고, 내가 배우자에게 요구하는 것은 지극히 상식적인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알고 보면 그 원인은 기대를 너무 많이 한 내 탓이지 결코 배우자 탓이 아니다. 그러므로 때론 왜 그런가, 어떤 게 좋은가, 나를 위해서라면 바꿔라, 나라면 그렇게 안 한다 등등 말로 따지지 말고 그냥 그 사람의 고유한 특성이라고 인정하고 넘어가 주는 것이 필요하다.
4. 먼저 즐거워하고, 나중에 힘들어 한다
아이와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은 생각보다 그리 많지 않다. 그러니 아이가 밥알을 흘리면 짜증 내지 말고 혼자서 숟가락을 쥐고 움직이는 모습을 경이롭게 바라보라. 아이가 떼를 쓸 때는 버릇 잡는다고 혼내려고만 들지 말고, 아이를 번쩍 들고 놀이터에 나가 신나게 놀아라.
5. 배우고, 배우고, 또 배운다
내가 가진 문제가 다른 사람들과 같을 리 만무하다. 내 아이가 다른 사람의 아이와 다르고, 내가 처한 상황이 그들과 똑같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 문제에 대한 최선의 답은 나만이 알 수 있다. 그러므로 배우고 배우고 또 배워서 어떤 상황이든 “내 해결책(My solution)은 뭐냐면~”이라는 말을 할 수 있어야 한다.
6. 한 발 앞서 우울증을 관리한다
아이들에게 ‘우울한 엄마’처럼 나쁜 환경은 없다. 그리고 우울증은 초기에 관리하지 않으면 나중에 혼자 힘으로는 극복하기 힘들다. 그러므로 우울증은 반드시 초기에 적극적으로 다스려야 하며, 구체적으로는 ‘무조건 밖으로 나가기’ 전략이 효과적이다.
7. 당당하게 도와 달라고 말한다
아이는 결코 혼자 키울 수 없다. 아이는 엄마의 따뜻한 보살핌만큼이나 아빠와 함께 깔깔거리며 뒹굴기를 원한다. 엄마 몰래 사탕을 쥐어 주는 할머니와 할아버지도 원하고, 자기가 말하는 걸 잘 들어주는 삼촌이 있기를 바란다. 그처럼 아이 가까이에 또 다른 세상을 보여 주는 사람이 많을수록 아이는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자라난다. 그러니 아이를 위해서라도 당당하고 도와 달라고 말하라. 8. 원칙을 갖되 최대한 융통성을 발휘한다
자신의 신념이 옳다고 생각하는 부모일수록 그것을 아이에게 강요하고 그것에서 벗어나는 행동을 용인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원칙을 전달하되 주입하려고 하지 않으면, 자신 있게 제안하되 강요하려 들지 않으면 오히려 아이는 당신의 원칙에 귀를 기울일 것이다.
9. 세상으로 열린 끈을 절대로 놓지 않는다
언젠가 아이들은 부모의 곁을 떠난다. 그때 당신이 인생의 허전함과 무의미함을 느끼지 않고 자신 있게 ‘나의 인생은 이래’라고 말할 수 있으려면 끊임없이 세상과 연결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10. 아이의 반항을 즐긴다
아이는 원래 부모의 기대를 저버리면서 커가는 존재다. 그러므로 아이가 반항하고 변명할 때는 아이와 같은 수준으로 아옹다옹하지 말고 “어디, 얼마나 컸나 보자” 하고 마음을 넓게 가져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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