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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동이 만나러 갑니다
김제동 지음 / 위즈덤경향 / 2011년 4월
평점 :
품절
김제동이 만난 25인의 유명인과의 대화를 정리하며, 김제동의 생각을 조금씩 넣은 책이다.
요즈음 나꼼수가 이슈가 되어 나오면서 정치, 사회, 경제분야에 걸쳐 진보, 비판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진 것 같다. 김제동도 기존의 연애인과는 조금 다른 이미지를 가지고 있고, 본인의 의사에 상관없이 비판과 진보적으로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이 있는 사람이다보니 이 사람의 책을 남편이 가지고 왔을 때 읽어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을 많이 했었다.
나는 정치적으로 색깔을 정해 옳고 그름을 따지는 것을 무척이나 싫어한다. 나에게 정치란 색깔이 다르면 상대가 틀렸다고, 옳지 않다고 일방적으로 매도하는 수단의 하나로만 보여질 뿐이다.
과거의 정치/사회 이슈는 철저하게 국가의 통제하에 언론에 선별되어 특히 대규모 몇몇 언론에 선별되어 대중에게 전달되어졌다.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좀 다르다. 일단 국가나 특정 언론의 통제도 이전만큼 심하지 않고, 대중이 소식을 접할 수 있는 경로는 셀수 없을 정도로 다양해진 상태다. 그래서 이전보다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정치/사회 이슈에 참여하고, 관심을 가지는 게 아닐까 싶다.
그런데 나는 가끔...
모른체 하고 싶을때가 있다는 걸 고백한다.
책의 어딘가에도 언급되어있다. 사실 이 책인지 아니면 동시에 읽고 있는 「닥치고 정치」에 나오는 이야기인지 헷갈리는데, 그냥 내 지금 현실이 먹고 살만하니, 부당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걸 알면서도 또 나에게 피해가 미친다는 것을 알아도 직접적이지만 않다면 분노하지 않고 조용히 덮어놓고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것같다. 난 그런건 모르겠고~ 지금 내 앞에 놓인 현안만 생각할래~ 해버리는거다. 옳지 않다는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조차 생각하지 않으려는...
김제동이 만난 연애인들에 대한 얘기는 가십같이 쉽게 읽을 수 있었으나 정치적인 이슈로 이야기를 나눈 사람들의 이야기는 가볍지도, 편하지도 않더라.
책에서...
p103
내가 한 행동에 대해 그들이 판단하는 건 그들의 자유야. 남들의 생각까지 내 의도대로 맞추겠다고 하는 것은 또 다른 권력욕이지.
p139
누가 맞고 틀린 건 아니지만, 난 종종 내 감정을 이겨가면서 겉으로는 안 그런 척, 착한 척 해야할 것 같은 콤플렉스에 시달린다. 그러면서도 가끔 못참고 울컥 했다가 집에 와서 베갯잇을 붙잡고 밤새도록 끙끙대며 힘들어한다.
p173
열악한 환경 속에서 신화를 일궈냈다고 박수치는 건 우리 세대에서 끝내야 한다
p218
외로움이 인간의 본질인데 괴로워하면 곤란하다고. 인간이기 때문에 외롭고, 외로우니까 사람이라고.
(중략)
결혼한다고 해서 외로움이 없어지는 것도 아니에요. 새로운 외로움이 시작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