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노 보는 남자, 로맨스 읽는 여자 - 이성의 욕망을 불러일으키는 성적 신호의 비밀
오기 오가스 & 사이 가담 지음, 왕수민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1년 10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고등학교 졸업이후 몇십년(?)만에 할리퀸 로맨스 소설을 찾아볼 생각이 들었다. 그땐 정말 몰입(!)해서 읽었었는데... 당시 오프라인 서점에서는 신간을 구하기 힘들어 전화로 주문 + 친구집으로 배송받고, 도서 대여점에서 빌려서 읽고, 수업시간에 몰래 보던 시절이 있었다. 친구들처럼 중학교 때 몇권 보고 감정적인 졸업을 했으면 좋았을텐데, 나는 뒤늦게 고등학교에 가서야 접하게 되는 바람에 공부하는데 지장이 있을만큼 몰입했던 때가 있더랬다.

 

남자의 시선이나 생각은 여자와 당연히 차이가 있을 것이다. 이전에 읽었던 남자 vs. 여자의 간극에 대해 설명하는 책들 또는 결혼 후 부부사이에 대한 책들을 읽어 익히 알고 있는 사실이긴 하나 이 책을 통해 좀더 노골적으로 색스에 대한 부분에 대하여 남자와 여자의 생각차이가 이렇게 크다는 것을 다시 확인하고보니 씁쓸할 뿐이다. 어떻게 그 생각의 차이, 관심의 차이를 좁혀야 러브러브 할수 있을까... 외로움을 줄일 수 있을까. 몸이 아닌 정신의 외로움까지도 말이다.

 

남자와 달리 여자는 몸이 아니라 정신적으로 외로워하는 성향이 강한 것 같다. 혼자여서 외로운 감정과는 달리 무언가 정신적으로 채우고싶은 감정의 크기들을 남자에게 이해해달라고 하는 것이 쉽지 않겠지. 그래서 외로워하지 않는 여자들을 보면 정말 존경스럽다.

 

이성애 남자, 게이, 이성애 여자, 레즈비언, 양성애자 등등 다양한 측면에의 성적 호기심을 나열하고 있는 이 책은 나름 방대하다. 그러나 호기심에 책을 읽다가 중간에 놓을 수는 없을 것이다. 남자의 생각이 정말 궁굼하기는 하니까.

 

이 책을 읽으면서 느꼈던 또 다른 방면의 생각.

인터넷 사이트들을 통해 개인정보가 무한히도 유출되고 있구나 하는 점이었다. 한 사람의 인터넷 검색 이력, 모든 사람들의 댓글, 무료/유료로 자료를 취하는 방법, 호기심들을 충족해줄만한 무한대의 인터넷사이트들...

나를 아무도 모를 것이라 생각되는 인터넷의 바다에서 또 한편으로 나도 모르는 내 의식세계까지 속속들이 노출되고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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