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정복
버트란트 러셀 지음, 이순희 옮김 / 사회평론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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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1

 

나는 책을 읽을때 작가의 배경을 잘 보지 않는 편이다. 사실 아직 책을 제대로 읽는 단계에 돌입한 것도 아니라 이것저것 찝적때는 수준에 불과해서 당시 인기있는 책, 유명한 책, 읽을 기회가 생기는 책, 신간 위주로 책을 읽고 있는 중이다. 우연히 접한 버트런트 러셀의 『런던통신』은 책의 두께에도 불구하고 나를 사로잡았다. 그의 책 중에 무엇이 있나 검색하다가 무척 가격이 싼책이 있길래 다른 책들을 사면서 포인트를 더 적립해주는 한도에 맞추어 구입한 책이 바로 「행복의 정복」이다. 최근에 한비야가 추천한 책의 리스트에 올라 다시한번 유명해진 책이라 무심코 또 구입을 해서 새책을 두권이나 가지고 있다가 미국의 여동생에게 한권 실어보내기도 했다. (읽지도 않은 새책이 집에 백권쯤은 있는 것 같다. 읽고 싶어 구입하고 계속 미뤄두는 이유를 모르겠다.)

 

그래서 그가 노벨문학상 수상자이며, 세번의 이혼과 네번의 결혼을 하고, 감옥에도 수감된 적이 있는 사회가이자 철학가인줄은 이번책을 통해서야 알게되었다.

 

『런던통신』과 비슷한 느낌으로 「행복의 정복」역시 50년이전에 쓰여진 책이라고는 볼수 없을 정도로 요즈음 시대와도 적절한 깊이로 행복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을 하고 있다. 특히나 기본적인 의식주에 대한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다시피한 평범한(또는 보통) 사람들의 정신적 스트레스, 배부른 고민 등에 대해 충분히 고찰되고 있다고 보여진다.

 

행복이란 가만히 앉아있는다고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일을 통한 몰입, 자신의 내면과 주변 사람들, 그리고 사회에 대한 긍정적인 관심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이라는 러셀의 정의는 무척이나 타당하다.

 

그러나 삶의 궁극적인 행복이란 없다는 것이 요즈음 내 생각이다. 얼마전에 신문에서 난 "우리를 행복하게 해주는 소소한 기븜 50가지"의 목록을 보면 행복이란 적극적인 쟁취라기보다 삶 그 자체여야한다는 것이다. 무엇을 위해 노력해서 그것을 얻게된 뒤의 허무함이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꾸준히 지금보다는 나은, 다른 형태로 성장하는 것. 그래서 어제와 오늘이 같으면서도 또 다름을 깨달아가는 것 자체로도 충분히 행복하다는 것을 알아야할 것이다.

 

아.... 그런데...
난 요즈음은 행복이 오락가락한다. 그래서 고민이다.

 

책에서...

p41
당신이 생각하는 당신 자신의 가치를 세상이 인정해주지 않았기 때문이다..(중략).. 한쌍의 남녀가 서로 칭찬하는 사이가 될 수는 있다. 그만한 가치가 있는 일이든 아니든 간에. 당신이 한 일을 늘 칭찬해주는 사람이 곁에 있다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p173
인생이라는 잔칫상에 둘러앉은 사람들 역시 인생이 내놓는 유익한 것들에 대해 비슷한 태도를 보인다. 행복한 사람은 적당한 식욕을 느끼고 적당한 양의 음식을 맛있게 먹는 사람과 비슷하다.

 

p175
죽는 그날까지 인생을 채워줄 수 있을 만큼 많은 여러가지 대상들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p250
이런 모든 이유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행복은 신이 베푸는 선물이 아니라 어렵게 쟁취해야만 하는 대상이고, 행복을 쟁취하기 위해서는 내적으로나 외적으로 엄청난 노력을 해야한다.

 

p260
감정적으로 자신에게 몰입하는 것을 피하고, 늘 자신에게만 집중하는 것을 막을 수 있도록 애정의 대상과 관심거리를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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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1.1 인터넷신문발췌

 

◈ 우리를 행복하게 해주는 소소한 기쁨 50가지

 

1. 오래된 청바지에서 10파운드 찾기

2. 휴가가기

3. 깨끗한 침대보가 쌓인 침대에 들어가기

4. 바다에서 수영하기

5. 햇살 속에 일어나기

6. 햇빛 속에 앉아있기

7. 꽃이나 초콜릿 깜짝 선물

8. 애인에게 기쁜 메시지 받기

9. 포옹

10. 우편함의 감사 카드

11. 노부부가 다정히 손잡은 모습

12. 맑은날 차창 열고 달리기

13. 10파운드 복권 당첨

14. 새로운 휴일

15. 좋아하는 노래 듣기

16. 할인 찾기

17. 오래된 친구 만나기

18. 맑은날 공원에서 피크닉

19. 승진

20. 로맨틱한 밤 데이트

21. 추억이 떠오르는 노래 듣기

22. 오래된 사진 보기

23. 새로운 친구 만들기

24. 혼자 조용한 시간 보내기

25. 동네 산책

26. 아기의 웃음소리 듣기

27. 날이 새도록 파티 즐기기

28. 토요일 아침에 눈을 떠 주말을 만끽하기

29. 초콜릿

30. 케이크 먹기

31. 안들어가던 청바지가 맞는 것

32. 공들인 업무로 상사에게 칭찬받기

33. 갓 구운 쿠키와 빵 냄새

34. 고된 날 따뜻한 물에 거품 목욕

35. 살빠졌다는 말듣기

36. 누군가 자신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게됐을 때

37. 일요일 저녁만찬

38. 갓 잔디를 깎은 냄새

39. 휴일 공항 착륙

40. 머리가 잘된 날

41. 공휴일

42. 운전면허 취득

43. 호사스러운 호텔방

44. 학교에서 아이가 잘하는 것을 알기

45. 누군가 버스나 지하철에서 노인에게 자리 양보하는 것

46. 주차장에서 누군가 주차장 티켓을 주는 것

47. 일어나 보니 밤새 눈이 내렸을 때

48. 퇴근 후 시원한 맥주 한잔

49. 좋아하는 음식 먹기

50. 스킨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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