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를 화나게 하는 10가지 방법 꼬맹이 마음 11
실비 드 마튀이시왹스 지음, 이정주 옮김, 세바스티앙 디올로장 그림 / 어린이작가정신 / 2004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쌍둥이들의 사촌형에게 물려받은 책들 중에 한권이다. 집에 있는 『안돼! 데이빗 』과 무척 유사한 책으로 보여져서 딸래미를 붙잡고 읽어주기 시작했다. 어느 한녀석에게 책을 읽어주면 다른 녀석은 자동으로 옆에와서 붙어 앉는다. 기특한 것들... 그러나 책의 내용에 따라 집중하는 정도의 차이가 심한데, 이책은 그닥 아이들의 집중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아마... 이 책에 나와있는 내용의 엄마를 화나게 하는 방법들이 아직 우리 아이들이 시도해본 적이 없는 형아들의 몫이라 그랬을 것 같다.

 

우리 아이들에게 내가 화를 내는 것들은 무엇이 있을까?

1. 서로 때리면서 싸울 때

싸울 수도 있으나 때리지는 않았으면 좋겠는데 그게 안되나보다... 기억해보면 어린시절 나도 여동생과 무척이나 많이 치고박고 싸웠으니 말이다. 아직 몸의 균형잡는 부분이 미숙한 아이들이 이제 막 서로를 밀치고 툭 때리기 시작했다. 밀치면 균형을 잡으려다 꽈당하는 바람에 모서리같은데 부딪치거나 소파에서 떨어질까 걱정스럽다.

쌍둥이들이라 사이좋게 지낼 것을 기대했는데, 엄청나게 싸운다. 눈뜨자마자부터.. 잠들때까지.. 사이좋게 노는가 싶으면 싸우고 있다. 물론 혼자인 것보다는 심심하지 않아 좋겠다마는 사이좋게 놀아준다면 엄마는 더 좋을텐데...

 

2. 밥을 열심히 안먹을때

정말 화를 많이 낸다. 가뜩이나 쌍둥이로 좀 작게 태어난 녀석들이라 몸이 건강해야한다는 강박관념에 무척이나 끼니를 챙기는 일에 신경쓰고 있다. 그나마 딸래미는 알아서 먹을 것에 관심을 보이는 편인반면 아들래미는 정말 안먹는다. 심하면 밥 한끼 먹이는데 두시간 걸린다. 울 친정엄마 말에 의하면 꼭 나의 어릴때와 똑같다고 하는데, 내가 어릴때 7살 이전에 병원에 네번이나 입원을 했었다고 한다. 마지막 7살때의 입원은 나도 기억이 난다. 어른들이 안계실때 간호사 언니가 링겔 바늘을 꼽아줬는데, 그때는 꼭 참았던 눈물이 두려움이 아빠가 오시자마자 터져버렸던 기억이 있다. 그렇잖아도 작년에 페렴으로 한번 입원한 적이 있는 아들래미는 내 걱정거리이다. 제발 밥 좀 잘 먹어라...

 

3. 아들래미 손톱을 깨물 때, 딸래미 손가락 빨 때

정말 부끄러운 얘기지만 나도 손톱을 물어뜨는 습관이 있다. 나쁜 습관까지 나를 꼭 닮은 아들래미를 볼때마다 속상하다. 최근엔 안그러던 딸래미도 손가락을 빠는 것을 발견했다. 제발 안좋은 모습은 좀 안닮아주었으면 좋으련만 얼르고 달래고 협박하고 혼내도 잘 안고쳐지는데 어찌해야할지 모르겠다.

 

이밖에 누워서 TV를 볼때, 씻자고 하는데 계속 딴청부릴 때, 먹을 것 가지고 장난칠 때 등등 몇가지 잔소리하는 경우가 있으나 주로 화내는 항목들은 위의 세가지인듯 하다. 그리고 엄청나게 화를 내는 경우는 1번이 제일 크다. 한번은 아들래미가 지호를 심하게 밀치며 마구 때리는 것을 보고 엄청나게 화를 낸 적이 있었다. 누가보면 엄마가 이성을 잃은것이 아닐까 싶었을 것이다. 나도 왜 그렇게 심하게 화가 났었는지 인식하지 못했지만 완전히 겁에 질린 아들래미가 벌서면서 한마디도 못했더랬다. 보통은 벌서라고 하면 싫다고 떼를 쓰는데 말이다.

 

가끔은 혼낼일이 아닌데도 내 기분에 따라 아이들을 대할때가 있다는 것을 잘 안다. 회사에서 심하게 스트레스를 받는 요즈음은 사소한 일에도 조금 강한 제제를 가하다 결국 혼내키는 경우도 있는 것을 안다. 아이들 책을 읽으면서 아이들을 대하는 내 태도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되는 것이 참 좋다. 이런 시간을 가진 다음에는 잠시 반짝이라도... 조금 공정한 엄마가 될수 있으니까.

아이들이 엄마를 변덕쟁이라고 생각하지는 말아줬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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