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함이 번지는 곳 벨기에 In the Blue 2
백승선 / 쉼 / 2010년 1월
평점 :
절판


드디어 번짐시리즈 4권을 다 읽었다. 정말 굳이 순위를 메겨보자면 [크로아티아>벨기에,폴란드>불가리아] 쯤이다. 벨기에는 사진이 참 예뻤다. 물론 글밥도 좋았다. 조금 밋밋한 불가리아의 사진을 제외하면 번짐시리즈의 사진은 정말 살짝 사진이 번진듯한 느낌을 준다. 약간의 번짐이 주는 몽환적인 분위기는 여행지가 마치 세상이 아니라 환상의 세계인 듯 착각하게 만든다. 이렇게 멋진 곳이 정말 실존하는 곳이란 말이야? 하는 의구심마져 들게 하는 것 같다.

 

네이버 책 블로그의 서평이벤트에서 만난 『선율이 번지는 곳 폴란드』를 시작으로 다른 책들을 한 권한 권 사서 보면서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동구권에 이렇게 아름다운 절경들이 있었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역사와 자연이 멋진 조화를 이루고 있다는 점이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다. 보통 여행지라면 우리나라에서 보기 힘든 자연이 만들어낸 절경들을 예상하는... 부모님 세대의 관광을 생각하기 쉬운데, 번짐시리즈의 동유럽은 아직은 완전히 개발되지 않은, 오래된 역사의 구 시가지와 천의 자연이 어우러져 정말 멋진 풍경을 많이 간직하고 있는 듯 했다.

 

오줌싸는 아이동상의 아기자기함과 달콤한 초콜렛, 만화까지 풍경이 주는 멋짐과 더불어 아기자기한 소품들의 사진이 적절히 잘 어우러진 정말 예쁜 책이다. 4~5개 정도의 도시를 집중적으로 조명해주고 있는 부분이 여행서의 산만함에서 벗어나게 해주고, 감성적인 글귀들이 사진과 잘 어우러진다. 불가리아를 제외한 3권의 책에서(크로아티아, 폴란드,벨기에) 각 도시를 들어가는 초입에 도시의 간략한 지도와 Best Sight를 꼽아놓은 것이 무척 좋았다.

 

정말 복잡한 마음을 차분하게 해주는 좋은 에세이이자 여행서이다.

 

책에서... 

 

어느 순간 테트리스에 집중하다 보면 잠자리에 누워서도 머리속으로는 블럭이 한 줄 한 줄씩 쌓이고 한 줄 한 줄씩 없어진다. 기억도 그렇다. 한 줄씩 쌓이다 한 줄씩 지워져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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