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빵 : 엄마의 립스틱 구름빵 애니메이션 그림책 1
GIMC DPS 지음 / 한솔수북 / 2011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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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

 

책으로보다 아이패드 앱으로 먼저 만난 작품이다. 구름빵 앱 시리즈 중 한개인데, 쌍둥이들은 책도 좋아하지만 책보다 앱은 더 좋아하는 듯 하다. 저녁에 떼부릴 때 기분을 가라앉히기 위해 보여준 앱은 모든 프로를 다 봐야만 끝이난다. 쌍둥이가 서로 한번씩은 차례로 보고 싶은 프로를 선택해야만 달래주기가 끝난다.

 

TV를 많이 보는 것도 아닌데, 어찌나 TV를 좋아라 하는지... 자주 안보여주니 오히려 더 집착하는건지... 가끔 헷갈리기도 한다. 어린이집을 가기전 30분쯤 보는 것이 집에서는 전부. 어린이집에서 얼마나 비디오교육을 시키는지는 알수 없음. 주말에는 아침밥을 너무 안먹을 때 달라는 용도로 30~60분, 저녁에 엄마아빠의 쇼프로(스타킹이나 나가수나.. 등등) 한시간쯤.. 볼때도 있고 안볼때도 있다. 적고 보니 그리 적은 편도 아닌가 싶기도 하고...

 

엄마가 외출한 사이 엄마의 립스틱이 궁굼해진 홍비가 엄마의 립스틱을 바르고 잠들어 엄마가 되어 꾸는 꿈이 줄거리이다. 엄마가 해야할 일들-청소,밥,간식,전화-이 한꺼번에 발생하고 혼란에 빠진 홍비가 꿈에서 깨어 돌아온 엄마를 반기는 내용인데 엄마의 존재감이 부각되는 동화이다.

 

엄마란... 어떤 존재인가.

요즈음 내가 깊이 생각하고 있는 문제와도 맞닿아있다. 회사를 계속 다녀야하는가. 내가 매일 치르고 있는 일상(?)이 내가 원하는 삶의 방향인가 하는 생각이 많이 든다. 아이들에게 내가 필요한 존재인건 맞는데, 회사를 그만다니고 아이들 돌보기에 올인해야할 만큼 내 존재가 절대적인가, 또 내가 육아에 올인할 수 있는가도 의문이고... 길어봐야 나의 손길이 필요한 15년의 기간 이후의 나는 또 어떤 상태로 존재해야하는가 뭐 이런 생각들이다.

 

딱 한번 손가락에 투명 매니큐어를 발라줬을 뿐인데, '어저께 엄마가 매니큐어 발라줬지'라고 또박또박 말하는 딸래미를 보면, 조만간 안쓰고 고이 모셔둔 립스틱, 아이섀도로 아이들이 놀게 해줘야 할 것 같다. 엄마의 화장대가 궁굼한데 키가 작아 보이질 않으니... 엄마가 로션을 바를때마다 고개가 꺾어져라 졎혀서 엄마를 쳐다보는 아이들의 눈망울이 눈에 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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