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이 빵이래 반짝반짝 생각그림책
백은영 지음, 김수선 그림 / 대교출판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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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어릴때 내 꿈은 빵공장 사장에게 시집가는 것이었다. 또는 라면공장 사장. 밀가루를 너무 좋아했던 탓이다. 지금은 튼튼하지만 어릴때에는 무척이나 작고 말랐었는데 유독 밀가루 음식은 안가리고 잘 먹었다고 한다.
지금도 밥보다는 밀가루를 훨씬더 좋아하는 편인데, 어릴때에 비해서는 밥도 하루에 한번은 챙겨먹는 편이고, 김치 된장찌개 등도 가리지 않고 먹기는 한다. 아이들 태어나기 전에는 주말에는 간식 한번과 끼니 두번으로 주말 식사를 때웠는데 아이들때문에 주말에도 세끼 꼬박 밥을 챙겨먹다보니 은근 살이 찌는 모양이다.

 

아직 밥과 빵 중 어느 것이 더 좋다고 표현하지는 않는 우리 쌍둥이.


정말 드물게 식사시간을 놓쳐서 밥을 다 챙겨 먹이기 힘들때 빵을 줘 본 적이 있었는데, 밥 먹는 만큼 충분히 먹지 못하는 것같아 다시 식사시간을 잘 지키기로 했다. 보통 한끼 챙겨 먹이는데 거의 두시간씩 걸리다보니 하루종일 밥 먹이고 돌아서면 밥때가 되는 느낌이다. 딸래미는 음식에 대한 호기심도 강하고, 무엇이든 먹어보려하고, 대략 잘 먹는 편이라 30분이면 한끼 식사를 해내기 충분한데 아들래미는 정말 죽어라~ 안먹는다. 울리고 웃기고 책까지 읽어주어가며 밥을 먹여야한다. 그나마 끝까지 먹어주면 다행인데, 진짜 컨디션이 안좋을 때엔 두시간이나 먹여놨는데 토해버린 적도 있다. 어찌나 속이 상하던지.

 

친정엄마가 어릴때 무척이나 안먹던 나를 꼭 닮은 아들래미를 낳았다며 자주 핀잔을 주신다. 크면 나처럼 잘 먹고 건강하게 될꺼라고 큰소리 치지만, 안먹는 나를 이만큼 키워놓느라 고생하신 엄마에게 또 안먹는 손주를 맡겨놓아 마음이 안좋다.

 

밥보다 빵이 좋은 아이가 여러가지 빵을 만나는 여행을 하다가 결국 탈이나서 엄마생각을 하게 되더라는 이야기는 단순하지만 명쾌하다. 또 밀가루나 육식보다 엄마 사랑이 가득한 밥이 좋다는 얘기도 긍정적이다. 하지만 아이의 요구에 따라 결국 빵을 사오고야 마는 엄마는 현실에서나 책에서나 어쩔수 없는 도치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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