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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개는 무엇을 보았나 - 참을 수 없이 궁금한 마음의 미스터리
말콤 글래드웰 지음, 김태훈 옮김 / 김영사 / 2010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말콤글래드웰의 『아웃라이어』를 너무 재미있게 읽은 터라 저자의 책을 다~ 읽어버려야겠다는 다짐을 하고 대출신청했던 책이다. 워낙 대출신청자가 많아서 진짜 긴 기간만에 나에게 온 것이다.
책은 사소하지만 중요한 많은 것 들을 담고 있다. 일상에서 염색약이나 케찹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볼 기회가 얼마나 있을까? 블로그에 책에 대한 서평을 쓰면서 다른 사람이 쓴 글을 쓰윽 훑어보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 인용하는 구절에 대한 소유권은 얼만큼의 무게감을 가질까? 등등 사소한 일상의 사물, 현상에 대한 또 다른 이면의 생각은 참으로 신선한 느낌을 준다. 이 저자. 글을 참 재미있게 잘 쓴다... 이런 생각이 들었다.
회사에서 분기에 한번꼴로 '주먹밥 걷기대회'나 '주먹밥 음악회' 등 점심시간 이벤트를 진행하는데, 행사의 중간에 간단한 퀴즈로 경품(음식점 할인쿠폰 등)을 제공한다. 그날 임준식씨가 사회를 보았는데 1만시간의 법칙을 얘기한 책과 저자를 맞추는 질문이 나온 것이다. 문제가 끝나기도 전에 스을쩍 손을 들었다가 사회자와 딱 눈이 마주쳐서 얼떨결에 '말콤글래드웰의 『아웃라이어』'라고 대답하고 당첨의 기회를 얻기도 해서 나에게는 잊을 수 없는 저자와 책이 된 것이다.
「그 개는 무엇을 보았나」라는 어색한 제목이지만 내용은 알차서 좋았던 무지한 나에게 또 다른 사회의 시선을 알게해준 책이다.
책에서...
p머리말
누군가가 내 글이나 다른 사람의 글을 읽고 화를 내며 "사지 않겠어"라고 말하는 것만큼 실망스러운 일도 없다.
(중략)
나는 독자를 끌어들이고 생각하게 만들고 다른 사람의 머릿속을 들여다보게 할 수 있어야 좋은 글이라고 생각한다.
p205
멱함수분포를 보이는 사회문제를 해결하려면 정규분포를 보이는 사회문제와 완전히 다른 접근법이 필요하다. 즉, 극단적인 사례에 속하는 대상자는 정부지원에 '의존하게'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사회체제 밖에서 떠돌던 사람들을 끌어들여 삶을 재건하도록 감독할 수 있다. 사회문제에 대한 정책을 수립하는 일이 까다로운 이유가 여기에 있다. 경제적인 관점에서 이러한 정책은 매우 합리적이다. 그러나 도덕적 잣대를 들이대면 형평성에 어긋나 보인다.
p206
멱함수분포를 보이는 사회문제는 우리에게 불쾌한 선택을 강요한다. 우리는 도덕적 원칙을 고수하거나 아니면 효율적 해법을 적용해야 한다. 두 가지를 모두 얻는 길은 없다.
p257
아침에 전달되는 신문은 지식을 전달하는 수단이 되었다가 시간이 지나면 생선을 싸는 도구가 된다. 지식이 서너 번의 삶을 거치는 동안 우리는 그 기원을 잊고 나아갈 길도 통제할 수 없게 된다. 지적재산권 근본주의자들은 이러한 영향과 진화의 고리가 존재하지 않으며 작가의 글은 처녀에게서 태어나 불사의 삶을 사는 것처럼 꾸미도록 부추긴다.
p292
우리는 성공에 집착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그래서 재능 있는 사람들이 난관을 극복한 이야기에 많은 관심을 기울인다. 그러나 재능 있는 사람들이 실패한 이야기를 통해서도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p빌려온 창조
이렇게 표절윤리는 사소한 차이에 집착하는 자기도취로 변질돼버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