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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남자의 집짓기 - 땅부터 인테리어까지 3억으로 ㅣ 좋은집 시리즈
구본준.이현욱 지음 / 마티 / 2011년 2월
평점 :
절판
단독주택이란 정말 직장인들이 은퇴후에 꾸는 꿈같은 전원주택인가?
이 책에 대한 독자들의 평은 하나같이 정말 그정도 비용으로 단독주택을 짓고 살수 있어요? 라는 질문이라고 한다. 나는 이 책 이전에 신문기사에서 이 집을 만났더랬다. 너무 궁굼한 나머지 저자가 개설해둔 블로그에 들어가서 집 구경을 한참동안 했었다. 블로그나 신문기사로만은 성에차지 않아 결국 책을 구입하고 말았다. 과연 단독주택이란 어떤 느낌이란 말인가.
나도 입버릇처럼 나중에는 마당이 있는 집에서 친환경 채소를 텃밭에 가꾸면서 주택에 살아보고 싶다고 했더랬다. 나~중에 돈많이 벌면... 아마 나같이 말하는 직장인들이 참 많을 것이다.
머리털나고 부모님과 함께 살던 기간을 통틀어도 내가 거의 기억하지 못하는 유년시절을 제외하면 나는 분명 5세 이후부터는 거의 아파트에서 생활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럼에도 초등학교시절 과천의 아파트에 살때 우리집은 1층 1호였는데 특이하게 아파트 앞에 단지의 잔디 조경을 아빠가 개인적으로 많이 가꾸시던 것을 보고 자라서인지 마당이라는 개념이 낯설지는 않다.
결혼하고 내가 집을 청소하고 수리하고 살게되면서 꼭대기층, 1층에 살아보고난 뒤에는 절대로 싸이드 집, 꼭대기, 1층은 안살겠다는 다짐으로 지금의 집에 자리를 잡았다. 그리고는 주택에 대한 미련은 좀 버렸다고 생각했더랬다.
그런데 이 책을 보고나서 다시 1층에 대한 안좋은 기억들이 조금 퇴색되었다고나 할까... 단점이었던 부분보다는 이 책에서 강조하는 장점들이 더 부각되더라는거. 물론 우리 부부의 생활패턴과 아이들의 육아문제로 현재 살고 있는 위치와 상황을 변경시킬수는 없기는 하다. 그래서 이 책으로 인해 단독주택을 지어야겠다는 생각이 강해졌다거나 조금 먼 미래에 내집을 지어봐야겠다는 다짐을 새로이 하게되지는 않았다.
다만 내가 이 책의 마지막장을 덮고나서 생각한 것은 이 책의 저자들이 우리 부부보다 5~6년의 인생선배인데 그 나이에 새로운 삶에 대한 도전을 시도했더라는 점이다. 그 도전이 마음 깊숙한 곳에 자리잡고 있던 그 무엇... 딱히 정의하긴 어렵지만 하여간 자신의 삶에 대한 주도적인 행동을 통해 집이 태어나고 책이 태어나게 되었다는 것이다. 게다가 부수적이로 집으로 인해 여러가지 긍정적인 이슈를 생산하고 책과 집으로 또 다른 수익이 생기게끔 한 부분들이 너무 부러웠다. 삶을 새로운 방향으로 리모델링하고 그것이 성공한 케이스랄까. 물론 그네들의 실상을 나는 잘 모르지만 하여간 내 시선에는 그렇게 보이더라는거다.
과연 나는 지금 내 삶은 어느 방향으로 도전하고 있는가? 도전은 둘째치고 나의 삶의 방향이라는게 있기는 한가 싶었다. 정말 내가 원하는 삶은 어떤 모습이었나. 이제는 자격증에의 도전이 아니라 진정 내 삶에 도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에서...
p138
"내가 집에 대해 무슨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가 중요하다.
(중략)
지하층에 대한 답은 그 집에 살 사람이 제일 잘 안다. "얼마나 사용하실 건가요? 매일? 1주일에 하루? 한달에 하루? 1년에 하루? 1년에 1시간?"
p205
소파는 앉거나 누워 텔레비전 보는 기능만 하지만 거실에 넓은 식탁을 두면 식사도 하고 아이들은 숙제도 하고 책도 읽는 등 여러 가지 일을 할 수 있으리란 생각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