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생각 버리기 연습 ㅣ 생각 버리기 연습 1
코이케 류노스케 지음, 유윤한 옮김 / 21세기북스 / 2010년 9월
평점 :
절판
작년에 엄청 인기몰이를 한 스님의 처세술이다. 대놓고 이래라 저래라기보다는 마음(뇌)를 단련시키는 방향으로, 마음이 흐르는 방향을 좋은 쪽으로 조절하라는 얘기가 들어있는 책이다.
이분의 다음 책인 「화내지 않는 연습」을 부케브릿지를 통해 3월에 받았는데 아직도 읽어보지 못하고 있었다. 「생각버리기 연습」을 먼저 읽어야겠다는 강박관념이 있어서였을까. 이 책의 인기로 나온 후속작이라 보통 원판보다는 후속작이 못하다는 선입견이 있어서인지 하여간 꼭 이 책을 먼저 읽고 싶었던 것 같다.
스님은 사회에서 얼마나 많은 자극을 받으며 살고 있을까 궁굼해지는 것이... 직장을 다니다보면, 내가 원치 않는 자극이 끊임없이 들어오고 그 자극들을 스스로 밀어내거나 피할 수 있는 기회는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한마디로 스님이 제시하는 방법대로 실천하기가 어렵다는 얘기다.
또 사회는 좀더 빨리, 좀 더 자극적으로를 외치고 있고 이미 그런 사회의 풍조에 익숙한 젊은 후배들과 같이 생활하려면 나 역시 그런 풍조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음을 느낀다.
스마트폰이라는 것도 사실 나는 그렇게 많이 필요하지 않았는데, 누구나 다 사용하고 있는 사무실에서 홀로 스마트폰이 아닌 것을 사용하는 것도 조금은 우스운 모양새인 것 같아 결국 스마트폰을 하고 말았다. (마침 가지고 있던 5~6년여 사용한 핸드폰이 고장이 나기도 해서였지만)
그래도 주변의 자극에서 어떻게하면 조금은 객관적일 수 있는지 구체적인 스님의 명상 방식(?)들을 설명해준 것은 때때로 생활에 도입해볼만 할 것 같다.
책에서...
p32
이처럼 자신의 감각에 대해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연습을 반복하다 보면, 생각의 잡음에 방해받지 않고 지금 이순간의 정보를 확실히 인지해 충족감이 느껴진다. 지금까지는 막연히 무언가를 보면서 다양한 생각을 하고 여러가지 소리를 들으모가 동시에 추위를 느낀다거나 하는 식으로 많은 잡음에 의식을 분산시켜왔다.
p77
폭력적인 말은 물론이고, 항상 소리치듯이 말하는 사람 옆에 있으면 나쁜 영향을 받기 쉽다. 가능하면 그런 사람 옆에는 있지 않는 것이 좋다.
p117
게다가 TV에서는 '여기가 웃음 포인트니 지금 웃어야 한다!'는 명령을 하듯이 가짜 웃음소리를 흘려보내거나 화면에 자막을 띄우거나 한다. 이것은 '모두 웃으니, 나도 웃어야 한다'는 공포에 가까운 압박감을 준다고 볼 수 있다.
p125
처음부터 키보드로 입력하면, 손으로 쓰는 것보다 훨씬 빨리 쓸수 있기 때문에 머릿속의생각이 걸러지지 않은 상태임이 원고에 드러난다. 블로그 독자에게 정말 유용한 글인지를 살펴보기도 전에, 우선 내가 쓰고 싶은 글부터 쓰게 되는 것이다.
(중략)
현재 자신을 화나게 하는 일에 대해 이게 싫다, 저게 싫다고 비판하는 글을 쓰는 일이다.
p129
익명 게시판은 '여기에 원래 내 모습은 없다'라고 생각되는 곳에서 오히려 자신의 본성을 속속들이 드러낸다는 역설적인 진리를 보여준다.
p131
만약 블로그에 새로운 방문자가 전혀 없거나 댓글 수가 줄었다면, '내 주가가 떨어졌군'하고 부정적인 자극을 받게 된다.
p159
버릴 수 없어 두는 것이 늘어날수록 기억의 데이터베이스도 점점 복잡해지고 기억할 수 없는 것도 늘어난다. 기억할 수 없는 것이 늘어나면, 현재 자기 마음의 상태를 인식하는 능력, 자신의 마음을 구석구석까지 넓게 훑어보는 능력, 자기 통제 능력이 줄어들게 된다.
p191
나는 친절을 베풀려는 의도였다 해도, 내면에서 들끓는 번뇌 때문에 상대에게 쓸데없는 참견이 될 수도 있다. 좋은 나, 친절한 나로 보이려고 만들어낸 친절함은 본인도 자각하지 못하는 사이에 상대에게 압박으로 다가갈 수 있다.
p208
사람은 누구나 싫은 일에 대해선 무의식적으로 눈을 감고 모른 척하려고 한다.
(중략)
하지만 오히려 먼저 항복한 사람이 열쇠를 쥘 수 있다. 이것은 바로 서로 속이며 엉클어졌던 관계를 다시 시작하게 해주는 열쇠이다.
p231
좋은 명령만 선택하는 경험을 쌓아가면, 좋은 반사 패턴이 나올 확률이 많아지는 것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