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해줘
기욤 뮈소 지음, 윤미연 옮김 / 밝은세상 / 2006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베르나르 베르베르, 알랭 드 보통, 기욤 뮈소 등 프랑스 작가들은 우리나라에서는 좀 인기가 있는 것 같다. 영국을 제외한 유럽의 나라들의 소설들에 비해 가장 많이 우리나라에 알려져있기도 하고 왠지 프랑스어로 블라숑블라숑해주면, 다른 나라의 언어에 비해 부드럽게 여겨지는 것 같다. "볼일 다봤는데, 휴지가 없어"라고 외쳐도 "화장실에 있어도 네 생각이나"라는 감미로운 내용으로 상상하게 되어서 그런가... 상대적으로 독일어는 군대 행진을 연상시키는 딱딱한 느낌을 중국어는 짜장면 시키는 듯한 느낌을 주는 것을 보면 그 나라에 가진 선입견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수 있게 된다.

여하튼 내가 가진 선입견으로 프랑스의 언어는 연애소설에는 최적인 듯한 느낌이다.

 

나는 기욤 뮈소의 책은 처음이다. 다른 블로거 들의 서평에 자주 등장하는 작가의 이름이길래 책을 찾아서 대출신청을 해둔지 거의 3개월만에 나에게 도착했다. 이 책 이외에도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사랑하기 때문에」 가 대출 대기순위 27, 19에 각각 랭크(?)되어있다.

 

「구해줘」는 책을 읽는 순간부터 영화 "이프온리"가 떠올랐다. 그 영화의 주인공들을 책의 주인공에 대비시켜 읽어내려가도 전혀 어색하지 않을 정도였다. 애틋한 러브스토리와 임박한 죽음이라는 공통적인 소재가 있어서일까. 게다가 남자주인공은 전문직인데 반해 여자주인공은 예술을 한다는 측면 역시 놀랍도록 닮아있었다는거다. 책은 2006년 발간, 영화는 2004년에 나온거다. 물론 책 속을 들여다보면 영화와 전혀 다르긴 하다. 
 

너무 오랫만에 읽은 러브스토리라 완전 몰입해서 읽을 수 있었다. 문제는 재미는 있는데 잘 공감은 안되더라는. 소설에 나오는 첫눈에 반하는 사랑이라던가, 마약과 총기 같은 탈선, 천재지변에 버금가는 사고 등이 내 일상과는 다행히(?) 멀리 있어서인가보다. 어렸을 때에는 소설같지 않은 내 일상이 불만스러웠는데, 지금은 평범하다 못해 지루할 정도이더라도 지금이 가장 좋은 상태라는 걸 아는 나이가 되어서 그런 것 같다.

 

"이프온리"같은 영화는 볼 당시에 무척이나 가슴아리게 보았었고 아직도 그때 느꼈던 감성에 의해 기억에 남겨놓은 영화이지만, 당분간 로맨스 소설들을 그때의 그 공감도만큼 가슴설레며 읽기는 힘들것 같다는 생각이 문득 든다. 재미는 있는데 말야...


아쉽게도... 나이가 들었나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