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이 글을 읽을 때쯤이면, 난 죽고 없을 거야 탐 청소년 문학 2
줄리 앤 피터스 지음, 고수미 옮김 / 탐 / 2011년 5월
평점 :
절판


아이를 키우다보면 왕따 문제, 교육 문제에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내가 중고등학생이던 9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왕따 문제는 그리 큰 이슈가 아니었다. 아니, 그때엔 내가 왕따를 알기엔 너무 어린 시기였던 것같다.

 

이 책의 주인공은 소위 말하는 뚱보 소녀인 듯 하다. 비만캠프과 각종 치료요법을 통해 152cm, 80kg에서 160cm, 50kg쯤으로 다이어트에도 성공을 한 것처럼 계산된다. 그러나 세번에 걸친 자살시도와 자살 사이트를 통해 23일이라는 죽기로 한 날짜를 잡고, 구체적인 실행방안까지 생각하고 있는 그 아이의 마음과 머릿속은 정말 복잡해보였다.

 

아이의 복잡한 심리를 표현하듯 책은 1인칭 시점에 시종일관 소녀의 생각과 사람들의 대화나 정황이 오가는데, 어떤 것이 생각이고 어떤 것이 대화인지 모호할 정도로, 읽는 독자에게 친절한 흐름은 아니다. 적어도 따옴표 쯤으로 대화를 구별해주는 친절쯤은 베풀어주어야하는 것 아닐까.

 

캠프에서의 기억, 성폭행 당할만큼의 폭력 등등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일들이 소녀에게 일어난다. 현실에서도 이렇게 끔찍한 일들이 왕따를 당하는, 폭행당하는 아이들에게 일어나고 있단 말인가. 정말 충격적이었다. 이런 상처를 지닌 소녀의 마음을 정녕 치유할 방법은 없는걸까.

 

만약 우리 아이가 이런 상황에 빠진다면 나는 어떻게 해야할까. 머리가 새하얘진다. 모든 것이 괜찮아질 것이라는 부모의 위로도 소녀에게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어떻게 다가가야 아이의 마음을 어루만져줄 수 있을까. 근본적으로 아이의 왕따를 해결해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내가 아는 것보다 훨씬 더 심각한 아이들의 왕따 문제. 요즈음은 아이들의 세계뿐만 아니라 직장에서도 왕따가 존재한다고 한다. 조직의 변화에 대한 정보가 제일 늦거나, 번번히 회식에서 제외된다거나 하면 왕따일 수 있다고 한다. 예민해도 왕따가 될수 있고 둔해도 왕따가 될수 있다고 한다. 대체 왕따라는 것은 어디에서 온걸까...

 

시종일관 어두운 분위기의 소설이나 빠른 속도로 읽어내려갈 수 있다. 스스로 일어설 의지와 더불어 적절할 때에 손을 잡아줄 수 있는 친구와 부모가 되어줄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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