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설공주에게 죽음을』이라는 넬리 노이하우스의 소설을 너무 재미있게 읽은 터라 읽기 전부터 무척이나 기대가 컷다. 우리나라에는 저자의 타우누스 시리즈 네번째 소설인 『백설공주에게 죽음을』이 먼저 소개되었고, 그 인기에 힘입어 시리즈의 두번째 소설인 「너무 친한 친구들」이 나온 것이라고 한다. 기대만큼 소설은 무척이나 재미있었다. 독일식의 익숙하지 않은 이름 때문인지, 그리 복잡하지 않은 등장인물들인데, 읽는 동안 등장인물을 파악하는 것이 좀 어려웠다. 1/3 부분까지는 이름이 나오면 이미 등장했던 사람인가, 새로운 인물이 등장한 것인가 앞부분을 뒤적여야 했다. 중반쯤 등장인물들이 익숙해고, 사건들의 실마리와 반전등으로 읽는 몰입도가 높아졌다. 바둑판처럼 생긴 아파트에서 그 많은 네모칸 중 하나를 차지하고 사는 우리네 삶은 혹은 나의 삶은 앞집에 누가 사는지도 모르고, 동네에 어떤 맥주집이 맛난지도 알지 못한다. 외국에서, 특히 이 소설의 배경인 독일의 타우누스는 어느 집에 누가 이웃으로 살고, 학생들은 주로 어떤 곳에서 모여 관계를 형성하는지가 잘 드러나 있다. 특히 이 추리 소설을 재미있게 읽으려면 마을 사람들의 관계를 어떤 관계로 맺어져있는지 파악해야 소설을 읽는 재미가 두배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최근 새로운 (고급)주거대안으로 떠오른 타운하우스를 그냥 막 연상시키는 타우누스 시리즈. 괜시리 그네들의 주거환경이 부러워지기만 한다. 작가가 제시하는 반전은 시원한 맥주 한잔과 함께 한다면 이 무더위를 싹 날려버릴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