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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는 어떻게 세계를 정복했는가 - 지구를 위협하는 맛있고 빠르고 값싼 음식의 치명적 유혹
파울 트룸머 지음, 김세나 옮김 / 더난출판사 / 2011년 4월
평점 :
품절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중의 하나가 피자다. 집에 야식으로 가장 즐겨 주문하는 것도 피자이다. 고등학교 때에는 30cm정도 사이즈의 피자 한판은 혼자 거뜬히 먹어 치울 정도로 잘 먹었고, 지금도 미스터피자 패밀리사이즈 피자 세 쪽은 너끈히 먹을 수 있다.
「피자는 어떻게 세계를 정복했는가」는 우리의 먹거리에 대해 위기의식을 준다. 책을 소개하려고 언급하다 보니 또 먹고 싶어지는 피자. 책이 피.자.를 먹지 말라는 내용은 아니었다는 것은 참 다행한 일이다.
책은 피자를 구성하는 도우, 토마토소스, 각종 토핑과 피자치즈 하나하나가 생산, 가공되어지기까지의 과정을 소개하면서 실제로 먹거리가 우리의 손에 들어오기까지 영향을 받는 직/간접적인 모든 요소에 대해 분석해주고 있다. 피자를 구성하는 각 요소별로 이루어진 챕터마다 포장재에 식품구성 성분표시도 되지 않는, 우리는 알 수도 없는 많은 것들이 음식에 첨가(?) 된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두 가지가 연상되었다.
하나는 장하준 교수가 쓴 책에서 등장한 ‘공정무역’이라는 부분이었고, 또 하나는 ‘나비효과’다.
사실 장하준교수의 책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는 책을 사두고 80여페이지까지 읽다가 아직 끝을 못보고 있다. 구입한 책이 서평 기일이 있는 책에 우선순위가 밀린 대표적인 케이스다.
개발도상국가의 저렴한 노동력으로 선진국의 기술개발에 일조를 하지만, 선진국은 계속 더 부자가 되고, 개발도상국가들은 계속 가난한 상태가 유지되는 현상이 이 사소한 피자에서도 비롯되고 있다는 것.
또 나의 사소한 구매행동이 지구 반대편에 있는 어린아이의 생활환경에도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전세계의 환경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것.
그래서 인스턴트보다는 유기농 식품 섭취를 위해 노력해야겠다는 결론이 나오는 것이다.
안타깝게도 이런 사실을 알고 나서도, 퇴근해서 집에 도착하면 물에 젖은 솜 마냥 가스레인지 한번 켜서 요리하기 힘듦을 어떻게 극복해야할지 뚜렷한 답이 보이지는 않는다. 아이들의 외할머니가 가까이 계셔서 아이들에게 만큼은 냉동식품은 덜 먹이는데 많은 도움을 받고 있지만, 정작 남편과 나는 냉동식품은 커녕 요즈음에는 아침에 일어나 같이 아침밥을 먹는 날도 일주일에 이틀을 넘기 힘든 현실에 어깨가 무겁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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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무역 [公正貿易, fair trade]
덤핑을 하지 않고 생산 및 수출보조금을 받지 않으면서 이루어지는 무역이다. 무역의 자유와 신장을 목표로 하고 국가의 불공정무역행위를 제거하거나 시장개방을 목적으로 한다는 점에서 자유무역의 성격을 지니나, 국가가 무역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필요에 따라서는 규제를 한다는 점에서 보호무역의 성격을 지닌다.
최근 국제무역에서 중요한 규범으로 적용되고 있는 것으로, 미국과 유럽공동체 등 무역 선진국들이 개발도상국•후진국에 요청하는 사항이다. 특히 미국의 경우 이를 역행하는 국가에 대해서 미국통상법 제301조와 슈퍼301조 등을 적용하여 수출제재를 가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주로 자국에 대한 무역흑자 국가에 대하여 무역불공정행위의 시정을 요구하는 등 원칙보다는 실리차원에서 많이 이용된다.
공정무역이란 한마디로 국가 간 동등한 위치에서 이루어지는 무역을 말한다. 최근 다양한 상품을 생산하는 데 있어 공정한 가격을 지불토록 촉진하기 위한 국제적 사회운동으로 추진되고 있다. 이 운동은 윤리적 소비 운동의 일환이며, 그 대상은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으로 수출되는 상품으로 농산물이 주종을 이룬다. 공정무역은 기존의 국제무역 체계로는 세계의 가난을 해결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인식 아래 1990년대부터 시작되었다. 생산자와 소비자 간의 직거래, 공정한 가격, 건강한 노동, 환경 보전, 생산자의 경제적 독립 등을 포함하는 개념이다. 가난한 제3세계 생산자가 만든 환경친화적 상품을 직거래를 통해 공정한 가격으로 구입하여 가난 극복에 도움을 주고자 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출처] 공정무역 [公正貿易, fair trade ] | 네이버 백과사전/지식사전
책에서...
우리는 무엇을 먹을지 뿐만 아니라 얼마나 먹을지에 대한 결정까지도 식품산업에 일임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왜 이 사람들은 비인간적인 생활 여건을 감내하면서까지, 작업반장의 심술을 다 받아주면서까지 그렇게 일하는 것일까? 탈출구가 없다는 것과 희망이 있다는 것은 많은 사람에게 서로 상반된 개념인 동시에, 뭔가를 하게끔 하는 추진력이 되기도 한다
우리 소비자들이 물건을 살 때에는 1유로센트까지도 다 따져가며 할인 유통업체 자체 브랜드의 우유를 사놓고는, 정작 2주 후에 뜯지도 않은 채 그냥 쓰레기통으로 휙 던져버린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정말 웃기는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이름도 알수 없는 백만장자에게 투자한 주식으로 인해 정작 자신들의 일자리가 위협받고 또, 이웃한 채소 재배농가들이 해외의 저가 제품들과 직접적으로 경쟁하게 되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