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특강 - 가장 기본적이고 실용적인
김해식 지음 / 파라북스 / 2011년 1월
평점 :
절판


최근 제일 바쁜 나의 일상은 블로그 운영이다.

회사일이 긴급성으로는 우선순위에 있지만, 사실 요즈음 마음은 책읽고 독후감쓰는데 가 있다.

독후감의 마감이 급해지는 최근에는 주말 낮에 아이들과 있을 때에도 책을 읽기 시작했다. 다행히 아이들이 많이 의젓하게 놀아줘서 5분 정도씩은 눈을 떼고 책을 짬짬히 읽어 하루에 소설 한권을 끝내기도 했다. 뭐 5분씩 책에 집중할 시간을 준대봐야 낮에 30~40분쯤, 밤에 재우고 나서 2시간쯤 읽어서 한권을 끝냈다는 말이다.

(사실 2~3분 책 읽다가 아이들을 보며 야! 싸우지마 하고 소리지르거나, 5분쯤 집중했다 싶으면 어김없이 서랍을 후질러놨다던가 하는, 끊임없이 사고 치는 우리 남매둥이때문에 낮에 책을 읽는 다는건 아직 언감생심이다.)

 

블로그에 독후감을 쓰다보니, 좀 제대로 글을 써보고 싶다는 욕심이 들었다. 소위 서평답게 쓰고싶은 욕심이 생겨 글쓰기에 관한 책을 몇권 샀다. 기억나는 제목은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 "치유하는 글쓰기"등 인데, 정말 몇장 읽다가, 중단된 상태이다. 블로그 좀 해본다고 카페에 가입하고 서평이벤트에 참여하기 시작하고 서평쓰는 일자에 쫓기기 시작하면서 내가 직접 구입했던 책의 대부분은 지금 기약없이 읽기를 미뤄놓고 있다.

 

마침 가입한 카페에서 「글쓰기 특강」이라는 책의 서평이벤트를 진행하는 것을 보고 딱 눈에 들어왔다. 바로 이거다. 이벤트 참여해서 책도 받고, 서평이 의무니까 먼저 읽어야하고, 또 반드시 읽고 쓰는 성격때문에 중도에 포기하지도 못하겠구나. 운좋게 당첨이 떡하니되어 책을 받고 기뻤다.

 

문제는 이 책이 알려주고 싶은 글쓰기의 방향이 내가 알고 싶은 글쓰기의 방향과 완전히 달랐다는거. 이 책은 주로 논술시험을 위한 글쓰기. 대학에서 서술형 시험을 보기 위한 글쓰기, 레포트를 위한 글쓰기, 논문을 위한 글쓰기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다. 서론, 본론, 결론이 분명해야하고, 제대로된 문법과 단락과 형식을 갖춰쓰라는 조언과 반드시 글쓰는 이의 의견 또는 주장이 들어간 글쓰기를 권장하고 있다.

 

반면 내가 알고 싶은 글쓰기는...

사실 구체적으로 방향이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우선 나를 위한 것 이여야하고, 조금더 나아가서는 내 주변 사람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글쓰기를 하는 것이다. 주변사람과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어떻게 글을 써야 소위 말하는 '맛깔나는 글'이 될까. 이런 고민을 좀 했던 것 같다.

 

많이 읽고 많이 써라. 제대로 읽어라 등의 조언은 당연히 도움이 되지만, 이 책에서만 얻을 수 있는 조언은 아니다. 책의 논조가 도입은 쉬운데, 도입 이후부터는 약간 수험서의 형식이 보이기도 해서, 안그래도 딱딱하게 여겨지는 논술, 시험, 레포트, 논문을 잘 쓰기위해서도 딱딱한 글을 읽어야한다는 부분도 조금 아쉽다.

 

당분간 나는 그냥 키보드위의 손가락이 가지는 대로 써볼 생각이다.

너무 글의 형식에 연연해하지 않고, 꼭 주제를 가지고 있어야한다는 사명감에도 연연해하지 않고...

내가 읽은 책을 통해 내가 하고 싶은 얘기만 주구장창 해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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