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마게 푸딩 - 과거에서 온 사무라이 파티시에의 특별한 이야기
아라키 켄 지음, 오유리 옮김 / 좋은생각 / 2010년 12월
평점 :
절판


웰메이드 드라마 한편을 본 듯한 소설이었다. 등장인물이 너무 다양하지 않고, 사건이 일어나는 배경도 한정적이고, 오로지 한가지 사건으로 발생하는 크고 작은 에피소드들로 이루어진 이 소설은 영상매체로 만들어지기에 충분한 요소를 지니고 있는 것 같다. 이미 일본에서는 방영이 된 프로그램이 있는 것 같다.

 

꽤나 오래전 엄청나게 열광했던 '백투더퓨처', '터미네이터' 등의 영화들을 비롯하여 시간이동은 영화나 소설에서 종종 등장하는 소재다. 과거에서 현재로 날아오기도 하고, 현재에서 과거로 가기도 한다.

왜 이렇게 시간이동에 대해 사람들은 열광하는 것일까? 그리고 시간이동은 정말 과학적으로 가능한 것일까?

 

개인적인 사견으로 내려놓지 못하는 어떤 미련때문에 시간이동이라는 소재는 끊임없이 다루어지는게 아닐까 한다.

어느날 잠자리에 들려다가 문득 과거의 그 어느 사건때문에 뒤척이게 되는 경우, 아~ 내가 그때 그랬더라면 하는 안타까움. 또는 아직도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한 추측과 상상으로의 불안이나 흥분은 만약 시간이동이 가능하다면 단번에 해결될 고민거리일 듯 싶다.

 

만약 시간이동이 가능해진다면 나는 어느 시기로 이동하고 싶을까...

사실 나에게 필요한건 시간이동이 아니라 공간이동이다. 집에서 문을 열만 바로 회사에 도착해있고, 퇴근길 회사의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면 바로 앞에 집이 있었으면 좋겠다. 아이들을 두고 출근, 허겁지겁 집으로 뛰어가는 요즈음의 상황은 시간이동보다 공간이동이 더 절실하다.

 

일본이나 우리나라나 여전히 직장을 다니면서 아이를 키우기 힘든 사회적 상황에 대한 묘사. 엄마로서 아이에게 가지게 되는 사랑과 그 사랑이 항상 부족할 수 밖에 없는 미안함. 지금은 변색되어버린 어떤 전통적인 가치관의 중요성. 남자와 여자의 사회와 가정에서의 위치. TV매체로 인한 유명인 탄생 스토리 등등 가벼운 듯 하면서도 가볍지 않은 여러가지 에피소드로 버무린 이 소설은 기분전환이 필요했던 나에게 딱 안성맞춤이었다.

 


맛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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