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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스마일의 월 1,000만 원 버는 유튜브 첫걸음 가이드북 - 누구나 쉽게 따라 하는 AI 활용 유튜브 수익화 가이드
구스마일(구태한) 지음 / 한빛미디어 / 2025년 8월
평점 :
유튜브 계정을 갖고 있다. 광고를 붙이고 싶지 않았는데, 어느 순간부터 유튜브 측에서 무조건 다 광고를 띄우더라.
무조건 광고를 띄워야 한다면 수익을 나눠 받아도 된다고 생각해서 광고 노출에 동의했고, 한동안 적은 돈이지만 광고수익이 들어왔다. 하지만... 영상 특성 상 양질의 영상을 꾸준하게 만드는 게 잘 되지 않았다. (초반에는 5분짜리 영상 하나를 5시간 걸려서 만들었었다. 특히 공들인 오렌지데이터마이닝). 3달에 3편 이상 어쩌고 하는 조건들이 있는데 그 조건에 맞지 않아 내 유튜브 계정은 지금 멈춤 상태이다. (여전히 영상을 보는 사람들은 많이 있다.)
시간 때우기 식의 영상을 생성형AI로 만들어서 마구잡이로 올리는 건 내 철학과 너무 반하는 일이다. 세상에 디지털 쓰레기를 양산하고, 사람들의 머리와 정신이 썩어가게 만드는 일에 일조하지 않겠다는 생각이 강하다. 하지만 내가 도움이 될만한 영상을 만들어 올리면 소외된 곳에서 누군가가 볼 수도 있기에 다시 시작해 보려고 한다.
이 책을 선택한 것은, 이왕 다시 시작할 거라면 잘 생각하고 정리해서 시작하기 위해서이다. 이 책의 저자처럼 월 천만원을 벌겠다는 기대 같은 건 없다. 열심히 하다 보니 수익이 따라왔다고 하면 그만큼 내 영상이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었던 것이라고 생각하고 거절할 생각은 없다^^
유튜브에 꾸준히 영상을 올리는 것 자체가 '게으른' 사람은 절대로 할 수 없는 일이라서 구스마일의 첫 번째 레슨 제목(게으른 아저씨, 유튜버에 도전하다)부터 마음에 들진 않는다. ㅎㅎ 그래도 시작부터 누구라도 마음을 먹으면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주기 위해서 저런 제목을 붙였으리라. 그리고 두 번째 레슨 제목처럼 이 분이 '벼랑 끝에 선' 사람이기에 가능했을 것도 같다. (벼랑 끝에 선 월 70만원 가장도 성공했다!)
오늘 투자에 관한 유튜브 영상을 하나 봤는데, ETF에 대해서 내가 궁금해 하고 있던 것, 사람들이 많이 물어보는 것, 투자할 때 무엇에 대해서 불안해하고 걱정하는지 그런 내용들을 하나하나 조목조목 짚어주는데 내공이 느껴졌다. 나에게도 큰 도움이 되었다.
나도 강의를 하면서 수강생이 어떤 마음으로 이 강의를 듣고, 어떤 내용을 알고 싶어 하고, 그걸 익히는데 어떤 장애가 있으며 그것을 어떻게 헤쳐나가야 하는지, 그 위에 어떤 열매가 기다리고 있는지를 정해진 시간 안에 엮어놓은 구슬알 빼듯이 하나씩 빼서 알려주는 강의를 하고 나면 왠지 세상에 도움이 된 것 같아서 스스로 뿌듯함을 느낀다.
이 책의 저자도 이 책을 구상하고 써나갈 때 똑같은 마음이었을 것 같다. (괄호 안은 속마음)
실패하지 않는 주제 선정하기 (괜히 시간과 노력만 들이고 실패하면 어쩌지?)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는 영상 (난 좋아하는 것도, 잘 하는 것도 없는데 어떤 영상을 만들지?)
시장 조사를 통해 주제를 검증하고 조회수 대비 수익성이 큰 주제 찾기 (이왕이면 돈을 더 많이 벌 수는 없을까?)
현재 하고 있는 사업체, 오프라인 매장, 온라인 매장을 유튜브와 연결하기 (지금 하고 있는 일도 바쁜데...)
3분 안에 끝내는 유튜브 채널 만들기 (근데 채널은 어떻게 만드는 거지? 뭘 봐야 하지?)
유튜브 수익 창출 설정하기, 채널 분석하기, 알고리즘에 노출되기 (채널 만들었으니 이제 수익을 올려보자)
AI, 휴대폰으로 만드는 유튜브 영상 제작&편집 (영상 만드는 거 너무 어려운데...좀 쉽게 고품질로 만들 방법은 없나?)
AI더빙으로 목소리, 얼굴 노출 없이 영상 만들기 (내 얼굴 나오는 건 싫은데 그래도 얼굴이 노출되어야 신뢰감을 줄 수 있지 않나?)
등등등 ㅎㅎㅎ
이런 식으로 (속마음)을 읽어서 그것에 대한 답을 하나씩 까서 보여주는 느낌으로 책을 쓴 것 같았고, 그런 면에서 독자의 가려운 점을 속시원하게 긁어주었다. 특히 초보 유튜버들이 읽으면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영상이 상단에 노출되게 하는 법, 잘 검색되게 하는 법 등에 대한 팁들도 있었는데 이건 직접 해보고 느끼지 않는 이상 뭐라 말하기는 좀 어렵고... 이건 직접 해보고 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