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나는 파이썬을 이틀만에 배웠다. C를 오래 썼었는데, 그렇다고 C를 아주 잘 하는 것은 아니었다.
그래도 하던 가닥이 있어서 print("Hello")를 시작한 다음날 공공데이터를 받아서 matplotlib로 시각화하는 것까지 마쳤으니....이렇게 저렇게 다양하게 시각화 해보면서 '파이썬 재밌구만' 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그래도 사람들이 "파이썬이 배우기 쉽다면서요?", "파이썬이 쉽다고 해서 배워요." 이런 말을 할 때 덧붙이는 말이 있다. "다들 일본어가 쉽다고 하잖아요... 처음 배울 땐 쉬울지 몰라도 일본어 잘하려고 하면 엄청 어려워요. 그래도 외국어잖아요." 이게 파이썬에도 적용될 것이다.
ㅎㅎㅎ 나의 파이썬 실력은 그때로부터 크게 늘지는 않았다. 항상 쓰던 것들만 쓰게 되고 깊이 써볼 기회도 많지 않아서...책 두께를 보고 "아니, 파이썬으로 할 말이 이렇게 많단 말야?"하고 놀란 건 이상한 일이 아니다. '파이썬답게'라는 말의 깊은 뜻을 아직 다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이다.

베타리더 강O재님의 한마디가 인상적이었다. 기대된다. 나도 아름다움을 느껴보고 싶다. 처음 파이썬을 접했을 때 재밌었던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