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의 특별한 놀이공원
양선 지음 / 창비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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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럼 엄마 할아버지는 어떤 분이셨어?
👩‍🦱 엄마의 할아버지는...

📙 할아버지의 특별한 놀이공원

👧 버려진 물건들로 놀이공원을 만들었잖아.
그래서 아름다워. 동물들도 찾아와 부족한 점을 채웠으니 아름답다고 느꼈어.
엄마는?

👩‍🦱 둘별이 말대로 할아버지가
주인을 잃은 물건들을 가져와서
놀이공원을 만들잖아.
쓸모 없는 물건들이 쓸모 있게 되는 거지.
동물들도 그곳으로 와서
할아버지랑 같이 지낼 수 있고
이곳에 할아버지가
앵두나무를 심어 같이 다같이 먹고.
거기까지는 참 좋았는데.

그런데
할아버지 놀이공원 옆으로 불이 꺼지지 않는 놀이공원이 생기고 더이상 할아버지의 놀이공원을 찾지 않고 함께 한 동물들도 놀이공원을 떠났잖아.
할아버지가 나이가 들듯이 놀이공원도 나이가 늘어서 놀이공원다운 모습이 점점 사라져가는 게 속상했어.

엄마는 그래서 동물들에게 편지가 도착한 장면에서
할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앵두나무 밑에 묻어둔 건 줄 알았는데
앵두나무 옆으로 너희들의 앵두나무를
심으라고 한 것 같아.
앵두나무가 그래서 총 다섯 그루가 된거지.

근데 엄마는 쓸쓸해.
아름다운 이야기이긴 한데 쓸쓸한 게 뭐냐면.
놀이공원이 나이가 들고 쓸모 없어지면
동물들도 떠나고 떠나는 것이.
나이가 들면 이제 쓸모가 없어지고 이렇게 놀이공원처럼 아무도 찾아오지 않는
놀이공원이 되는 거잖아.

그래도 희망적인 부분은
할아버지는 그래서 동물들에게 편지를 보낸 것 같아.
쓸쓸하지 않도록 앵두나무를 심으라고 한거지.
앵두나무는 계속해서 꽃이 피고
앵두는 계속 나올 테니까.
너희들 쓸슬해 하지 말아라 하고.

둘별아 근데
이 책 실제로 버려진 물건으로 놀이공원으로 만든 재활용 할아버지의 감동 실화야.

👧 응?

아이는 아름다운 모습만 보는데
저는 계속해서 쓸쓸하네요.
영원한 건 없다는 것에서 오는 슬픔.
그래도 할아버지와의 추억을 오래 오래 기억할 수 있도록 책으로 만들어
슬프지만 꼭 슬픈 것도 아닌 것 같아요.

여러분의 할아버지는 어떤 분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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