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살면 큰일 나는 줄 알았지 - 오늘의 행복을 찾아 도시에서 시골로 ‘나’ 옮겨심기
리틀타네 (신가영)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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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를 낳고 신랑에게 운전연수를 배웠어요.
아이가 있으니 운전할 일이 생길 거라며
배워두면 좋을 거라는 신랑의 말에
장롱면허에서 탈출했지요.

신혼 때는 몰랐는데 둘째를 낳고 육아를 하고 보니
신랑에게 속상하거나 화나는 일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툭 터넣고 말하면 되는데 부글부글해하며 저는
아이들을 데리고 2시간 30분을 달려 시골에 갔어요.🚗

아!🥹 신랑이 운전을 해야만
내가 움직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내가 가고 싶을 때 내맘대로 갈 수 있네
운전 연습 배우기 잘 했다 싶었죠.

시골에 가면 아무것도 하지 않아 좋았어요.
엄마가 해준 밥이 제일 맛있었고,
내가 뭘 막 하지 않아도 돼서 좋았어요.
무엇보다 좋았던 건 내 마음 속 심란한 일과
고민거리들이 시골에 있다 보면 아주 사소한 것에
불과하다는 걸 알게 된다는거에요.
그렇게 충전이 되고 집에 돌아와 다시 별일없이
잘 지내곤 했지요.

📚이렇게 살면 큰일 나는 줄 알았지

귀촌 유튜버! 호미질 라이프!
띠지에 적힌 작가님 소개가 먼저 제 눈에 들어왔어요.😊

도시에서 살다 시골에 옮겨 산 지 3년차 되는 작가님은
도시에서 열심히 살다 건강과 엄마의 말 한마디에
시골로 이사를 하게 됩니다.

📖
서울에서의 생활이 내게 편리함을 주었다면,
시골에서의 생활은 내게 여유를 선물해줬다.
사는 데는 그리 많은 것이 필요하지 않고,
서두르지 않아도 '될 일'은 됐다.

이 말은 정말 공감이 됐어요.
아까 제가 힘들면 아이들 데리고
시골에 간다고 했었지요?
그때 부모님과 이야기를 주고 받은 대화 중
아직도 기억나는 장면이 있어요.
제가 아빠한테 그렇게 물어본 적이 있어요.
👩‍🦱아빠는 한 달 생활비가 얼마나 들어?
🧓여기서는 도시처럼 별로 많이 안 들어.
고기가 없으니 고기 사는 것 정도.
밭에다 씨앗을 뿌리면 거기에서 나는 거 뜯어 먹고
내가 조금만 몸을 움직이면 먹을 건 얼마든지 있거든.

시골에 있으면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시골은 참 여유가 있다.
아둥바둥 하지 않아서 좋다.
뭘 더 바라지 않게 된다.

이 책은 시골처럼 여유로움이 있는 책이에요.
그동안 혼자서 잘 산다고 생각했던 작가님는
시골라이프가 시작되고서야 비로소 혼자 일을 하고
혼자 집을 돌보면서 알게 돼죠.
진정한 독립은 지금부터구나.

부모로부터 독립해 제대로 홀로 서는 법을
알려주는 책이기도 해요.

📖
끝이라고 여겼던 이곳에선 무엇도 끝나지 않았다.
사회로부터 은퇴하는 마음으로 내려온 곳에서는 제 2의 인생이 펼쳐졌다. 뒤를 돌아보니 그간의 삽질로 만들어진 수많은 우물에 물이 조금씩 고이고 있었다. 마음껏 헤어칠 수 있는 나의 바다는, 이렇게도 만들어지는 것이었나 보다.

그동안의 배움과 순간들이 단순한 삽질일지
아니면 우물이 되고 바다가 될지는 모르지만
서두르지 않아도 꽃은 필테고
안피면... 뭐...🤷‍♀️
그것도 나쁘지 않고요.

책을 다 읽고 나니 제가 하고 싶은 일이 보이더라고요.

작가님처럼 지나간 시간을 아쉬워하지 않고,
과거가 그립기보다는 미래가 기다려지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나이를 잘 먹어가고 싶다 라고요.
🤗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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