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알고 싶어서 그림책을 펼쳤습니다
김수영 지음 / 책읽는곰 / 2023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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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제가 읽지 않은 그림책 리뷰는
잘 보지 않는 편이에요.
서평 쓴 분의 생각은 이랬다는데
내 생각도 그 방향으로 쏠리지 않을까
싶은 생각 때문인데요.

반대로 제가 읽은 책을 다른 분이 읽었다면
아주 신나요.
나는 이렇게 이해하고 느꼈는데
이 분은 이렇게 생각했네.
난 이 책은 별로였는데 이런 내용이었나
읽어봐야겠다하고 다시 빌려오기도 하고요.😊

그렇게 아이들에게 읽어주는 그림책은
아이들을 웃게도 했다가
나의 어린시절을 떠올리게도 했다가
나를 울게도 해요.
하루라도 안 읽으면 배고픈 밥 같은 존재.
그림책...

📚나를 알고 싶어서 그림책을 펼쳤습니다

이 책의 가장 좋았던 점은요.
총 50개의 그림책 중
제가 읽은 그림책이 좀 많았다는 점. 😄
작가님이 느끼고 얻은 위안을
좀 더 가깝고 많이 느낄 수 있어서 좋았어요.
그러다 나는 그동안
재미, 감동, 계절, 행복 요런 느낌으로만 구분하며
참 단순하게 생각해왔다는 걸 알았어요.

작가님은 라캉의 이론에 그림책을 접목해 살펴보니
그림책에 이렇게 많은 뜻이 있었구나
알게 되었다고 해요.
그래서 그림책과 라캉의 만남에서 느끼고 얻은 위안을 더 많은 이들에게 전하고 싶어 이 책을 쓰게 된 거고요.👍

<어부와 아내> 라는 그림책이 있어요.
허름한 오두막에서 살고 있는 어부와 아내 이야기인데요. 어부가 바다에 나갔다가 물고기를 한 마리 잡았는데
그 물고기는 사실 왕자님이었어요.
살려달라는 물고기를 놓아주는데요.
집에 간 어부는 아내의 말을 듣고 물고기에게 가서 집 한채를 달라고 해요. 아내는 만족하지 못하고 성에 살고 싶다고, 왕, 황제, 교황이 되게 해달라고 어부를 조르죠. 그때마다 어부는 물고기를 찾아가고요.
결국 화가 난 물고기는 원래대로 우두막에 살게 해놓는데요.

이 그림책을 알고 있는 저는 당시 이렇게 생각했어요.
🎣사람 욕심은 끝이 없구나
🎣근데 어부는 왜 자꾸 아내의 말만 따라할까
🎣아내에게 이제 더이상 욕심내지 말고
여기서 만족합시다 라고 왜 말하지 못했을까
🎣아내가 더 힘이 쎈가

책에서는 이렇게 이야기해요.
📖
사실 어부는 욕망이 없었던 것이 아니라 아내의 욕망을 욕망한 것이다. 어부는 자신이 진정 무엇을 바라는지 모르는 것처럼 보인다. 그가 명확히 아는 것은 아내의 '바람'이었다. 아내의 소원이 곧 자신의 소원이었기 때문이다.

아내의 욕망을 욕망한 어부라니!
👍👍
근데 진짜 그런 것 같아요.
자신은 없고 타인을 보며 욕망을 채우는 모습이요.
같은 책은 아니지만 <어부와 아내> 내용과
같은 집에 있는 책을 다시 읽었어요.

그럼 자기 욕망에 대한 주체적인 고민 없이
그저 타인의 욕망만을 좇아
욕망하면 어떻게 될까요? 🤔

책은 또 다른 그림책을 소개하며
욕망속에서 자신의 욕망을 깨닫게 되는 이야기로
이어지게 됩니다. 그렇게 앞의 이야기와 연결되는
그림책이 쭉쭉 나오고 책 한권이 되는거죠.

제가 느낀 감정 외에 새로운 사실을 알게 돼 좋았고,
그림책을 다시 읽고 싶었어요.
아직 읽어보진 않았지만
꼭 읽고 싶은 그림책도 발견했고요.

그림책을 깊게 이해할 수 있게 돼 기뻐요.
아이들에게 읽어줄 때
훨씬 더 풍성하게 이야기해줄 수 있을 것 같아요.

#서평단 으로 뽑혀 제공받은 도서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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