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제가 읽지 않은 그림책 리뷰는 잘 보지 않는 편이에요. 서평 쓴 분의 생각은 이랬다는데내 생각도 그 방향으로 쏠리지 않을까 싶은 생각 때문인데요. 반대로 제가 읽은 책을 다른 분이 읽었다면 아주 신나요. 나는 이렇게 이해하고 느꼈는데 이 분은 이렇게 생각했네. 난 이 책은 별로였는데 이런 내용이었나 읽어봐야겠다하고 다시 빌려오기도 하고요.😊그렇게 아이들에게 읽어주는 그림책은 아이들을 웃게도 했다가 나의 어린시절을 떠올리게도 했다가 나를 울게도 해요. 하루라도 안 읽으면 배고픈 밥 같은 존재. 그림책... 📚나를 알고 싶어서 그림책을 펼쳤습니다이 책의 가장 좋았던 점은요.총 50개의 그림책 중 제가 읽은 그림책이 좀 많았다는 점. 😄작가님이 느끼고 얻은 위안을좀 더 가깝고 많이 느낄 수 있어서 좋았어요.그러다 나는 그동안재미, 감동, 계절, 행복 요런 느낌으로만 구분하며 참 단순하게 생각해왔다는 걸 알았어요. 작가님은 라캉의 이론에 그림책을 접목해 살펴보니 그림책에 이렇게 많은 뜻이 있었구나 알게 되었다고 해요. 그래서 그림책과 라캉의 만남에서 느끼고 얻은 위안을 더 많은 이들에게 전하고 싶어 이 책을 쓰게 된 거고요.👍<어부와 아내> 라는 그림책이 있어요. 허름한 오두막에서 살고 있는 어부와 아내 이야기인데요. 어부가 바다에 나갔다가 물고기를 한 마리 잡았는데 그 물고기는 사실 왕자님이었어요. 살려달라는 물고기를 놓아주는데요. 집에 간 어부는 아내의 말을 듣고 물고기에게 가서 집 한채를 달라고 해요. 아내는 만족하지 못하고 성에 살고 싶다고, 왕, 황제, 교황이 되게 해달라고 어부를 조르죠. 그때마다 어부는 물고기를 찾아가고요.결국 화가 난 물고기는 원래대로 우두막에 살게 해놓는데요. 이 그림책을 알고 있는 저는 당시 이렇게 생각했어요.🎣사람 욕심은 끝이 없구나🎣근데 어부는 왜 자꾸 아내의 말만 따라할까🎣아내에게 이제 더이상 욕심내지 말고 여기서 만족합시다 라고 왜 말하지 못했을까 🎣아내가 더 힘이 쎈가 책에서는 이렇게 이야기해요.📖사실 어부는 욕망이 없었던 것이 아니라 아내의 욕망을 욕망한 것이다. 어부는 자신이 진정 무엇을 바라는지 모르는 것처럼 보인다. 그가 명확히 아는 것은 아내의 '바람'이었다. 아내의 소원이 곧 자신의 소원이었기 때문이다. 아내의 욕망을 욕망한 어부라니!👍👍근데 진짜 그런 것 같아요.자신은 없고 타인을 보며 욕망을 채우는 모습이요.같은 책은 아니지만 <어부와 아내> 내용과 같은 집에 있는 책을 다시 읽었어요. 그럼 자기 욕망에 대한 주체적인 고민 없이 그저 타인의 욕망만을 좇아 욕망하면 어떻게 될까요? 🤔책은 또 다른 그림책을 소개하며 욕망속에서 자신의 욕망을 깨닫게 되는 이야기로 이어지게 됩니다. 그렇게 앞의 이야기와 연결되는 그림책이 쭉쭉 나오고 책 한권이 되는거죠. 제가 느낀 감정 외에 새로운 사실을 알게 돼 좋았고, 그림책을 다시 읽고 싶었어요. 아직 읽어보진 않았지만꼭 읽고 싶은 그림책도 발견했고요. 그림책을 깊게 이해할 수 있게 돼 기뻐요. 아이들에게 읽어줄 때 훨씬 더 풍성하게 이야기해줄 수 있을 것 같아요. #서평단 으로 뽑혀 제공받은 도서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