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라 허니셋은 잘 지내고 있답니다
애니 라이언스 지음, 안은주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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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별이를 출산하기 전에 신랑에게 이야기했어요.
👩‍🦱 이번에도 새벽에 나올 것 같은데 아이들 자면 깨우지말고 오빠는 택시만 불러줘.
내가 가서 혼자 아이 낳을게

신랑은 아니라며 밤 12시가 넘었을 때 자고 있는 아이들을 깨웠고 우리는 그렇게 함께 자동차를 타고 병원에 갔어요.
아이를 낳는 순간에 저의 일그러진 표정을 보여주기 싫었고 아이들이 출산에 대한 좋지 않은 감정이 생길까 두려워 아이들을 데리고 나가라고 했어요.

📚 유도라 허니셋은 잘 지내고 있답니다

지금까지의 삶을 선택한 것처럼 죽음도 자신이 선택하고 조용히 세상을 뜨고 싶은 85살 유도라 할머니.
수영도 꼬박꼬박 잘 다니지만 다른 사람과 인사 외에 그 이상의 호의는 주지도 받지도 않는 것 같아요.
그 배경에는 할머니의 어린시절과도 연관있어 보였는데요.
어느 날, 이웃집에 이사 온 로즈를 만나 친구가 돼며 삶에 변화가 찾아와요.
기분좋은 변화가.

이 책의 구성은 특이했어요.
지금의 유도라 할머니 이야기 먼저 나오고
어릴적 할머니 이야기가 그 후에 나오고.

유도라 할머니는 남들을 돌보고 왔으면서 정작 본인은 돌봄을 받는걸 원하지 않는 할머니예요.
할머니를 보면서 저랑 비슷하다 싶었던 점이 있었는데요. 내 삶에 결정권이 없다고 한다면 그리 길게 삶을 살고 싶지 않다고 생각했던 점이에요. 병원에서도 죽고 싶지 않고요.

탄생의 경우도 나의 고통스러운 모습을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았어요. 죽음 또한 마찬가지고요.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알았어요.
탄생 때에는 함께하지 못했지만 죽음은 함께하고 싶다!
내가 생각하는 죽음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나눌 것이고 죽음이 꼭 나쁜 것은 아니라는 것을 유도라 할머니를 통해 알게 돼 기뻐요.💓

📖
죽음은 피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두려워 할 대상은 결코 아닙니다.

참, 책 속에 등장하는 이야기 중
아이들 어릴적에 많이 틀어줬던 도라와
토토 영화, 그리고 위대한 쇼맨이 나와요.
아는 것이 나와서 반갑고 더욱 즐거웠답니다.
🤗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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