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비전비앤피 ( @visionbnp )으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 개인적인 의견으로 작성된 #서평 입니다.1. 도서명: 들개처럼 연출하다2. 지은이: 김영희 (대한민국 최초의 스타 PD. 1986년 MBC에 입사한 이래 '쌀집 아저씨'라는 별명으로 국민적 인기를 누리고, 대한민국 방송계에 일대 혁명을 일으키며 새로운 도전의 기록들을 남겼다.)3. 배경지식: 김용만, 유재석과 떠난 유럽 촬영이 강행군이 었다. 촬영이 끝나갈 무렵 로마의 한 공원에서 책 읽는 사람들을 인터뷰했다. 공원이 얼마나 넓은지 초원을 이리 뛰고 저리 뛰고 하지 않으면 제대로 마칠 수 없는 형국이었다. 숨이 차올라 헉헉대던 유재석이 갑자기 말했다. "형, 우리 이거, 들개들 아니에요? 먹잇감을 찾아다니는 들판의 들개?" 이 책은 이렇게 35년간 TV라는 야생의 들판에서 들개처럼 뛰어다닌 연출 이야기이다.4. 작가의도: 국내 최초 예능 방송에 공익성을 더해 수많은 히트 프로그램을 만든 '쌀집아저씨' 김영희 프로듀서(PD)가 에세이를 펴냈다. 그는 예능 PD로 지낸 35년을 돌아보며 방송 연출에 대한 철학과 인생에 대한 소회를 이 책에 담담하게 풀어놨다.5. 내용요약: 이 책은 총 4부로 이뤄져 있다. 1부 '설렘' 편은 저자가 1986년 MBC에 입사해 조연출로 방송계에 발을 디딘 에피소드로 시작한다. 2부 '희망'과 3부 '운명'에서는 그를 주목받는 예능 PD로 이끈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성공적인 코너와 그 일화를 소개한다. 4부에서는 저자의 도전 정신을 엿볼 수 있다. '나는 가수다'의 성공에 힘입어 국내 최초 플라잉 PD로 대륙을 누비며 경험한 외국 방송 현장을 생생하게 묘사했다.6. 인상깊은 구절: P.74 "(김대중) 총재님, 안녕하십니까? <일밤>에서 나왔습니다. (중략) 불시에 인터뷰하는 <일밤>의 한 코너입니다. (중략) "요즘 좋아하는 연예인 있습니까?" 이경규가 갑자기 물었다. "서태지와 아이들을 좋아해요." (중략) 김 총재의 유머 감각은 이경규를 능가했고, 인터뷰는 대성공이었다. 7. 나의 의견과 평가: 김영희 PD의 연출이야기를 읽으면서 그 당시에 웃고 울고 감동받았던 내모습과 함께 추억이 소환되었다. 촬영팀이 철수하려는 순간 티코 차량 한 대가 정지선 앞에 섰다. 개그맨 이경규씨가 반갑게 달려간 차량에는 젊은 장애인 부부가 타고 있었다. 코끝이 찡하고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일요일 일요일 밤에’에서 화제가 됐던 ‘양심냉장고’ 1호였다. 그래! 그 때 그 시절 김영희 PD님의 프로그램 속에는 따스한 감동이 있었다!8. 추천포인트: 공중파 예능 프로그램의 틀 안에서 다양하고, 또 과감한 시도를 했던 김 PD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방송 혹은 콘텐츠와 인생이 끈끈하게 이어져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