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머티즘성 관절염 같은 희소병을 앓으며 느낀 신체적, 정신적 어려움과 사회적 편견, 오해에 대해 솔직하게 풀어낸 작은콩 작가의 그림 에세이이다. 치열하게 살았던 과거에 성취와 자기 기대 사이에서 끊임없이 자신을 몰아붙이며 살았온 서른 살의 이야기, 갑작스레 찾아온 건강이 균열, 류머티스 진단을 받으며 흔들린 경험을 시작으로 운동 강박과 식이요법 등 살아가기 위한 변화들이 삶에 미치는 영향은 천천히 보여준다. 불안, 자존감, 새로운 시작과 의미를 찾기까지 병과 함께 살아가며 스스로에 대한 이해와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찾은 의미들을 유쾌하게 풀어내어 치열하게 살아가는 청년 세대, 겉으로 티 나지 않는 아픔들과 싸우는 모든 사람들에게 깊은 공감과 위로를 건넨다.서른 시작하면서 얻게 된 공황은 나의 삶에 큰 변화를 주었다. 갑작스럽게 찾아오는 숨 막힘과 이유 없이 불안해지는 마음을 약에 의존하며 하루하루 버텼다. 매일을 불안에 견디며 사는 나는 스스로에게 정신 차리라며 끊임없이 다그쳤고 어느새 완벽하지 않은 나 자신을 이해하고 인정하기 시작하면서 공황은 점차 나아졌다. 공황으로 무너지는 날도 있었지만 조금은 내려놓고 조금은 대충 사는 것이 삶을 버티는 하나의 방법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이 책을 읽으며 작가의 마음에 너무 큰 공감과 따뜻한 위로를 받았다. 단순한 만화 모음이 아니라 작가가 직접 쓰고 다듬은 인생 성장 에세이로 살아가는 힘과 위로가 필요하다면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