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안내견이야 - 2025년 전국 기적의 도서관 선정도서 한울림 장애공감 그림책
표영민 지음, 조원희 그림 / 한울림스페셜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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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을 안내하는 동반자로 안내견의 하루를 담담하고 섬세하게 그려내 어른, 아이 모두가 꼭 읽어야 할 그림책.

이제부터 언니는 나의 보호자.
나는 언니의 보호자예요.

안내견 학교에서 배운 대로 앞을 보지 못하는 언니와 함께 산책을 나가는 안내견의 일상이 담긴 그림책이다. 공사 중인 길을 지나가거나 불법 주차된 차, 점자블록 위에 설치된 간판 등 특히 주의해야 할 장애물도 많지만 안내견은 보호자의 눈이 되어 잘 걸어 나간다. 그러나 마트나 식당 같은 공공장소에서 함께 들어가지 못하는 순간을 맞을 때도 있다. 아직까지 현실은 안내견과 보호자가 자유롭게 다닐 수 있는 환경이 되지 않았다는 뜻이며 안내견의 인식과 제도 개선이 꼭 필요하다는 말이다.

보호자의 눈이 되어 함께 걷는 안내견의 일상에서의 소소한 기쁨과 동시에 마주하는 어려움,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할 우리들의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안내견은 시각장애인의 눈이자 신뢰의 동반자이다. 이 그림책은 안내견의 시선에서 동반자를 바라보고 단순히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 함께 책임지는 존재라는 것을 알려준다. 불편한 통로, 길 위의 장애물 등 안내견과 보호자에게 제약이 되는 상황을 보여주며 배려란 무엇인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끔 만든다.

안내견은 노란 조끼를 입으면 어디든 갈 수 있어야 한다는 이상을 말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우리는 그들의 역할이 갖는 무게와 의미를 생각해 보고 사회의 보이지 않는 관계와 배려, 권리의 문제를 들여다보며 우리의 행동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그림책을 보고 일상 속에서 소소하게 할 수 있는 배려가 무엇인지 생각해 보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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