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찾아갈 거야
정규환 지음 / 푸른숲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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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지 에디터부터 영화 마케터, 바리스타까지 다양한 직업을 넘나들며 살아가고 있는 정규환 작가의 첫 에세이.

서울에서 나고 자란 90년대생 게이인 작가에게 서울은 어떤 곳일까. 팍팍한 이 도시를 간단히 미워하지 않기로 한 어느 도시 생활자의 명랑한 이야기를 들여다보자. 퀴어 시티 보이에게 오늘은 어떨까. 호모포비아에게 오물 테러를 당하고 혼인 신고서를 제출하자마자 불수리 처분을 받는다. 그러나 담당 공무원에게서 진심 어린 인사를 건네받고 오늘도 내일을 기대하며 살아갈 수 있다. 저자의 섬세한 이야기는 불친절하지만은 않은 대도시에서 행복하게 살아갈 용기를 준다.

누구나 사랑을 찾는다. 그것이 어떤 형태인지 정의 내리기란 쉽지 않다. 복잡하고 시끄러운 이 세상에서 내가 사랑하는 무언가를 찾는 일은 매우 부지런해야만 한다. 대단한 것이 아닌 일상에서 사랑을 찾는 그의 소소한 행복이 느껴지고 보는 동안 내 마음도 핑크빛으로 가득 차는 기분이 든다. 긍정적인 그의 마인드는 이토록 사람이 사랑스러울 수 있는가, 나도 모르게 미소 짓게 만든다.

이 책을 받자마자 사랑에 빠질 수밖에 없는 노란색 표지, 시작부터 행복해진다. 누군가의 사랑 이야기에 기대어 쉬고 싶을 때 이 책을 펼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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