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역사와 신화 등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 모임을 이끌면서 제주의 문화 자산을 받아안고 자 노력하는 여연 작가의 첫 어린이 동화.아름다운 섬 제주도, 그곳에 도깨비가 산다면?진주는 제주 작은 마을 한수리에서 할머니와 함께 살고 있다. 부모님의 별거와 아빠의 교통사고로 입원하게 되어 할머니 집에서 살게 된 진주는 한수리 앞바다같이 깊은 외로움과 슬픔이 가득하다. 옆집 사는 은오의 자랑에 진주는 속이 상하지만 강아지 뭉치와 함께 할머니를 따라 탁 트인 바다로 놀러 갈 때는 활짝 웃을 수 있다. 어느 날 도깨비 영감님한테 잘 대접해 드리면 일이 술술 풀리게 도와준다는 말을 듣게 된 진주는 바다를 향해 "도깨비야, 이리로 와!" 소리친다. 진주의 목소리는 비양도에 사는 어린 도깨비의 귀에 들어가게 된다. 도깨비 형님들의 잔소리를 피해 세상으로 나온 깨비는 속마음을 터놓을 친구 하나 없던 진주의 친구가 된다. 환상의 섬 제주, 우리는 멀고도 가까운 섬 제주도의 이야기를 동화로 만나게 된다. 낯선 동네에 사는 진주와 아직 세상 물정 모르는 깨비는 진정한 머물 곳을 찾는 이야기로 귀여운 그림들이 더 몰입하게 만든다. 어린이와 어른들 모두가 자신만의 쉴 곳, 머물 곳을 찾길 바라는 마음으로 추천하며 짧은 애니메이션으로 나와도 참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