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과 폭발
이유소 지음 / 한끼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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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소 작가의 나만의 숨구멍을 찾는 미스터리와 판타지가 결합된 매속적인 환상소설.

주인공 유소는 뇌혈관 질환 진단을 받고 삶의 의미를 잃은 채 무기력하게 지낸다. 어느 날 학창 시절 거의 교류가 없었던 고유상의 연락을 받은 유소는 유상의 집으로 초대받는다. 살림살이 하나 없는 집에 난 블랙홀 같은 이상하고도 시커먼 구멍을 보여주는 유상은 구멍 속으로 뛰어들고 친구의 실종이 두려워진 유소는 구멍을 챙겨 집으로 돌아온다. 망설임과 두려움이 교차하는 유소는 결국 그 구멍 속으로 뛰어들고 만다.

"넌 잘 모르겠지만 그동안 저 속이 궁금해서 미쳐버릴 뻔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야. 지금까지 참고 참다가 도저히 안 돼서 널 불렀어. 너라면 이해해 줄 것 같았거든.”

“저 세계에서 진짜 내 존재가 뭔지 확인해 보고 싶어. 너도 꼭 자신을 되찾길 바라.”

“구멍을 본 사람은 그게 누가 되었든 구멍으로 들어가지 않고서는 버틸 수 없는 것이다.”

구멍은 대체 무엇인가. 우리를 구원해 줄 마지막 희망일까. 우리가 잘 아는 디즈니 작품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현대판을 읽는 기분이 들었다. 어디까지가 꿈이고 무엇이 현실인지 모호해지는 세계에서 방황하는 우리에게 위로를 건넨다.

환상문학, 비현실적인 요소와 초자연적인 현상, 환상적인 존재를 소재로 하는 문학 장르를 말한다. 바쁜 일상을 도피하고 싶거나 나만의 세계에서 도피처를 찾고 있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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