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 서사의 무한한 확장, ‘달달북다’의 열두 번째 작품, 이미상 작가의 지독한 회피형의 생활방식과 연애 이야기.행복, 삶, 죽음 대신 잠으로 모든 순간을 회피하며 살아가는 잠보에게 찾아온 사랑. 코로나 이후 어머니와 세 누나가 집으로 들어오면서 잠을 잘 수 없게 된 잠보는 순수하게 잠을 자기 위해 독립을 선언한다. 예민한 잠보와 유기 불안을 앓는 개를 키우는 윗집 누나의 연애가 시작된다. 제대로 살아본 적 없는 잠보는 불안을 앓는 개를 자유분방하게 키우는 선숙이 누나를 보며 최선을 다하지만 결코 통제하지 않는 사랑의 방식에 끌릴 수밖에 없다. 서로 다른 형태의 사람들이 사랑하는 이야기, 사랑은 잠보의 속성을 바꿀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