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양처가 없어 보호소에서 안락사를 기다리는 믹스견과 대형견들이 등장하며 그런 소외된 개들과 함께하는 순간, 그들에게서 위안을 얻은 작가의 경험담이 담겨있다. 가마솥에 던져졌다가 극적으로 탈출한 밀키에게서 엄청난 인내심을 배우고, 선천적으로 다리를 쓰지 못하는 보디에게서 충만한 기쁨을, 좁을 철장에서 음식물 쓰레기를 먹으며 지냈던 폴로와 스트라이커 형제에서 이타심을 배운다. “개들에게 손을 내밀었던 순간들이 사실 내 영혼을 구원한 순간이었다”오랜 배움에도 닿지 못하던 진리를 그들이 가르쳐 주었다고 고백하는 작가의 생생한 경험은 삶의 참된 의미를 찾고 작은 존재들이 보여주는 깊은 지혜를 전해준다. 우리나라의 동물복지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개들과 더불어 사는 사회를 위한 해결 방안을 제시하는 이 책은 법적 조치뿐 아니라 생명을 바라보는 사회의 근본적인 시각 변화가 필요함을 강조하고 앞으로 우리가 지향해야 할 공존의 미래를 보여 준다.유기견에서 반려견이 된 모녀견과 함께 살아가고 있는 나에게 매우 현실적인 책이었다. 가장 낮은 존재에게서 배울 점이 있고 우리가 평생 찾아 헤매던 답이 있음을 발견한 작가의 이야기는 우리 개가족에게 큰 위로와 감동을 준다. 함께 한 지 10년 차, 나 역시 작가와 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많은 동물을 구조하거나 보살피지는 못했지만 말하지 않아도 통하는 무언가를 나도 분명 느끼고 있는 것이다. 내가 키우고 있는 줄 알았는데, 그들이 나를 이전보다 더 성장시켜준다."사람보다 개가 낫더라."이 말이 정말 크게 와닿을 때가 많은 요즘, 말하지 않아도 통하는 존재들에게서 삶의 진리와 지혜를 배우며 오늘도 살아간다. 정치에만 이용하지 말고 현실적인 대책 마련으로 동물들과 함께 살기 좋은 나라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