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잘린, 손 매드앤미러 5
배예람.클레이븐 지음 / 텍스티(TXTY)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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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드앤미러 시리즈 다섯 번째 이야기.

바다에서 거대한 손이 올라왔다.

「무악의 손님」 : 배예람
희령은 가족 여행으로 떠난 무악의 해변에서 해일에 휩쓸려 기적적으로 살아남는다. 사라진 동생 희수의 손을 끝까지 붙잡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20년이 지난 지금도 인터넷 검색을 한다. 활기차고 당당하던 모습은 남아있지 않은 희령은 살아남았다는 죄책감만 남아 있다. 어느 날 애인 석후의 제안으로 다시 무악을 찾게 되고 그곳에서 무악의 손과 마주한다. 무악의 손, 도시 자체의 경제적 기둥이자 그것을 숭배하는 종교 집단의 존재를 확인한 희령은 손님으로 불리는 무악 그 자체와 대립한다.

「바다 위를 떠다니는 손」 : 클레이븐
태평양 외딴섬 세인트 데리 앞바다에 거대한 손 하나가 솟아오른다. 난파선의 파편이나 고래의 사체처럼 보이지만 그것은 따뜻하고 순식간에 재생되며 인류가 보유한 그 어떤 기술로도 내부를 분석할 수 없는 살아 있는 존재였다. 해양생물학자 에바 영은 탐사팀과 함께 손을 조사하러 세인트 데리로 떠나고 연구가 진행되는 동안 낯설고 경이로운 존재에 호기심과 공포를 느낀다.

두 작품에서 손은 절대적인 존재로 인간 스스로가 얼마나 작은 존재인지를 분명하게 말해준다. 각각의 시점에서 바라보는 손을 통해 호러라는 장르를 공유하여 자연스럽고 조화롭게 뒤섞인 책, 역시 매드앤미러 시리즈는 매력적이다.

같은 한 줄, 다른 두 편의 이야기
두 작가의 다채로운 이야기로 다가올 무더운 여름을 대비하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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