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똥도 예술 작품이 될 수 있을까?날마다 산책을 하러 나간 강아지 조각가 헨리는 벽에 그려진 그래피티와 공원에 놓인 조각 작품 등 공공미술을 감상한다. 그중에서도 가장 좋아하는 것은 조각, 사실 헨리는 조각가로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헨리의 조각은 바로 강아지 똥. 동글동글 꼬불꼬불한 작품을 만들며 뿌듯해하는 헨리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보호자는 바로 치워버린다. 어느 날 근사한 작품 활동을 끝낸 헨리, 그의 보호자가 잠시 한눈을 팔게 되고 헨리의 작품에 1호 팬들이 생긴다.헨리는 보호자 따라서 산책하는 반려견이지만 예술적 감식안을 지니고 있다. 헨리에게 강아지 똥 조각 활동은 매일 똑같은 산책을 특별하게 만드는 즐거움이다. 좋은 예술은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즐거움을 주고 삶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것이 아닐까. 우리는 예술이란 어떤 것인가 한번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질 필요가 있다.매일 산책을 하는 반려인으로서 나의 반려견들의 작품 활동을 단 한 번도 예술품이라 생각한 적이 없었으나 이 책을 통해 나의 그녀들도 헨리처럼 매일 특별한 산책을 하고 있었구나 생각이 들었다. 헨리의 1호 팬들처럼 편견 없이 있는 그대로를 바라보고 느끼는 것이 진정한 예술의 진가를 알아볼 수 있을 것이다. 창의적인 작품을 보고 즐기며 예술에 대해서 함께 해 볼 수 있는 그림책으로 아이들과 함께 읽기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