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와 나
이종산 지음 / 래빗홀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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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제1회 문학동네 대학소설상으로 데뷔한 이래 장편소설은 물론 SF와 호러, YA소설을 넘나들며 전방위 영역에서 13년 차 소설가로서의 저력을 성실히 입증해온 이종산 작가의 몰입도 높은 소설.

어느 날 나이 연인, 친구, 가족이 고양이가 되었다.
거대 고양이가 나타나 남은 삶을 고양이로 살 선택권을 준다는 기발한 설정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사람들은 고양이가 된 이들과 함께 살아가며 법적 관계와 생활 패턴, 소통 방식 같은 현실적인 문제들과 부딪히기도 하지만 고양이로 살아가길 선택한 그들을 존중하고 이해해나간다. 고양이를 선택한 사람들은 더 이상 사람의 말로 소통할 순 없지만 그 대신 상대를 따스하게 바라볼 수 있는 눈빛과 손짓, 가만히 몸을 붙이는 등으로 마음을 표현하고 느끼게 해준다.

사랑의 다양함과 사회 문제에 상상력을 더해 문제를 해결할 힌트를 주는 이야기. 현실의 무거운 문제를 가볍게 보여준다. 고양이가 된 그들을 여전히 사랑하는 나. 소박한 사랑을 전하는 고양이 판타지 소설.

Q "앞으로 남은 삶을 고양이로 사시겠습니까?"
A "아니오. 고양이를 사랑하며 그들을 위해 사는 삶을 선택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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