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를 통해 삶을 마주하게 하는 다섯 편의 이야기를 모은 앤솔러지 <러닝 클럽>다섯 작가가 참여해 러닝 클럽이라는 애플리케이션과 치유라는 키워드에 맞춰 이야기를 풀어냈으며 작품 사이의 연결고리를 찾는 재미를 더해 독자들의 흥미를 이끌고 있다. 눈밭 달리기 - 김쿠만 작가문학인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보스턴으로 가던 나는 폭설로 인해 북쪽 국경 도시에 발이 묶여버린다. 우연히 하숙집 주인 조의 눈밭 달리기 제안으로 무료 숙박을 얻게 된 나는 얼떨결에 조와 함께 눈 위를 네 발로 달리기 시작한다. 눈밭 달리기가 언젠가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될 것이라는 조의 황당한 꿈은 이루어질 것인가.호흡 메이트 - 최미래퇴사 후 이유 없이 땀이 나는 나는 친구 민영의 권유로 달리기를 시작한다. 낯선 사람과 연결되어 숨소리를 공유하는 브리드라인을 통해 만난 로즈님과 몇 번 호흡을 맞춘 나는 과거의 기억과 감정들을 마주하게 된다.달려도 달려도 - 이묵돌대학 시절 좋아했던 덕선배 앞에서 창피함을 피하려고 시작했던 도망이 러닝으로 이어진 민영. 결혼 적령기를 넘기자 보수적인 집안 어른들의 압력으로 수십 번의 맞선에서 도망치고 아직도 도망칠 일이 많이 남았다는 것을 알게 된 민영은 오늘도 달린다.가장 보통의 빠르기 - 김준녕고등학교 육상부에서 느리게 뛰기로 유명한 태관과 우승에 대한 강박을 가진 상협이 같은 팀이 되면서 서로의 비밀과 상처를 알게 된다. 러닝 메이트 - 이서영갑자기 찾아온 우울감으로 집안에서만 지내는 경희는 친구 지숙이 선물한 VR 고글과 러닝 클럽 앱을 통해 조금씩 세상 밖으로 나오기 시작한다. VR 속에서만 볼 수 있는 환상적인 풍경 속에서 현실의 두려움을 잊어가던 어느 날 매번 자신과 함께 달리는 사슴을 만나게 된다.달리기를 통해 상처를 치유하는 그들의 이야기. 자신의 잘못이나 실수로부터 도망치려고만 하지 말고 현실과 자신의 감정을 마주하는 용기를 주고 있다. 달리기를 하며 만나는 치유의 순간들을 만나고 싶다면 그들의 이야기를 함께 읽어보길 바란다. 다 읽고 나면 다시 운동화 끈을 매고 달려나갈 준비를 하는 나를 발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