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모를 거야. 나 같은 작은 고양이가 얼마나 큰 위로가 되는지!"평화로운 묘생을 살던 집고양이 알피의 가족 찾기 프로젝트.알피가 사랑하는 주인 마거릿이 세상을 떠나고 마거릿의 딸이 자신을 보호소로 보내려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알피는 정든 집을 떠난다. 집고양이에서 한순간에 길고양이가 되어버린 알피는 다른 고양이의 텃세를 두려워하기도 하고 익숙한 사료 대신 쥐를 사냥하기도 한다. 위태로운 알피의 삶을 살던 알피 앞에 한 고양이가 나타나며 한 주인에게 의지하지 않고 여러 사람들의 보살핌 속에서 살아가는 마당 냥이의 삶을 배우게 된다. 알피는 에드거 로드에서 새로운 첫 가족으로 클레어를 만나지만 그녀가 출근하는 틈을 타 두 번째 가족인 조너선을 만난다. 조너선은 알피의 끈질긴 애정표현에 마음을 열고 이웃집에 이사 온 폴리와 맷 부부를 만나며 그들의 상처를 위로하며 곁에 있게 된다. 마지막 가족인 프란체스카의 외로움을 채워준 알피, 네 집을 오가며 마당 냥이가 된 알피는 그토록 바라던 가족을 찾아 다시 사랑받을 수 있을까?인간 사회의 복잡한 감정과 관계를 이해하려는 알피를 통해 각자의 상처를 보듬고 회복해 나가며 삶의 의미를 찾기도 한다. 가족이라는 공동체의 의미를 깨닫고 새로운 가족을 찾는 알피로 인해 따뜻한 변화를 맞이하는 가족들의 이야기들 들으며 소중한 감정을 잊고 지낸 모든 이들에게 감동과 위로를 주는 책이다.힘든 하루 끝에 조용히 무릎 위로 올라오는 알피를 상상하게 만드는 책, 무릎 냥이는 아니었지만 4년이라는 짧은 시간을 나의 가족으로 살다간 우리 집 냥이와의 어색하고 설레던 첫 만남과 고양이는 처음이라 물음표와 느낌표가 공존하던 그 시기를 지나 어느새 '우리가 진짜 가족이 되었구나.'를 알게 되던 그 순간이 기억이 났다. 알피의 눈에 인간의 감정이 보였듯 우리 집 냥이도 나의 감정을 느꼈겠지. 고양이가 주는 가슴 뭉클한 감동과 위로를 이미 너무 잘 아는 나로서는 추천하지 않을 수 없는 책이다.많은 집사들이 공감할 알피 이야기, 모든 길고양이들이 행복하길 바라며 꼭 읽어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