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냉이 털 날리는 제주도로 혼저옵서예 - 털복숭이들과 베베집사의 묘생역전 스토리
베베집사 지음 / 흐름출판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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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아마 붉은 실로 엮인게지.
서울과 제주도에서 묶고 엮인 묘연과 이별.

오직 집사만 바라보는 마일로, 4초 이상 쓰다듬으면 입질하는 포악한 포우, 애교라곤 1도 없는 뇌 맑은 눈동자를 가진 푸딩이, 자기 자식들을 함께 키워달라고 제안하는 쫀니. 이들 털복숭이들은 모두 스트릿 출신으로 길에 버려졌거나 길에서 나고 자라 위험에 늘 노출되어 있던 아이들이다. 베베 집사는 이 아이들을 하나둘씩 입양하기 시작했고 현재까지 케어하는 고양이만 도합 22마리가 되었다. 아무 연고 없는 제주도로 내려간 사연과 동네 고양이와의 산책하는 일상, 그리고 베베 집사의 속마음이 담겨 있다.

베베 집사만큼은 아니지만 제주살이 하면서 동네 강아지에게 밥을 주며 친해졌고 모견의 임신과 출산을 지켜봤으며 네 가족에서 세 가족이 되어 벌써 10년 차 집사로 살아가고 있는 나 역시 만남과 이별 경험을 했기에 털봉숭이 이야기 속으로 순식간에 빠져들었다. 아름다운 제주에서 만난 인연으로 털 날리는 삶을 살아가는 모든 집사들에게 꼭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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