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에 못 보던 문이 생겼다.’「하루에 오백, 계약하시겠습니까?」 김유라낮에는 사무직, 밤에는 음식 배달원으로 살고 있으며 삶의 여유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영훈은 퇴근길에 낯선 남자와 마주친다. 그 남자는 하루에 500만 원을 줄 테니 방을 임대해달라는 요청을 하고, 영훈은 엉겁결에 알겠다고 대답한다. 다음 날, 벽에 한 번도 본 적 없는 수상한 문이 생긴 것을 발견한 영훈에게 진짜로 500만 원이 입금되었다는 알람 문자와 그 문안으로 들어가서는 안 된다는 경고 문자가 날아온다. 억만장자가 될 수 있다는 기대에 부푼 영훈, 과연 꿈틀대는 호기심을 이겨내고 계획대로 큰돈을 벌 수 있을까.「어둠 속의 숨바꼭질」 엄정진이선은 어릴 적 살았던 아파트가 재건축한다는 소식에 아쉬운 마음으로 아파트를 한 바퀴 둘러보는 도중 놀이터에서 어린 남자아이를 발견한다. 8살 때 실종되었던 오빠와 똑같은 외형과 옷차림인 남자아이는 순식간에 도망쳐버린다. 이선은 아이를 뒤쫓아 살았던 집 안으로 들어갔고 그곳에서 처음 보는 구멍을 발견한다. 순간 이선의 귓가에 음악소리가 들리며 이선은 통로 안으로 발을 들여놓는다. 그 남자아이는 진짜 이선의 오빠일까. 맞다면 왜 아직도 8살 모습 그대로인 채로 나타났을까.모든 작품을 잇는 매드앤미러의 세계관을 따라가다 보면 새로운 장르의 소설을 만나게 된다. 매미를 찾는 재미와 상대 작가의 일부를 작품에 심었다는 것을 알고 읽는다면 더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두 번째 작품에서 첫 번째 작품의 일부가 어디에 있는지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한 매드앤미러 프로젝트, 이번에도 나의 마음을 빼앗겨 버렸다. 기대 이상인 호러소설을 찾는다면 매드앤미러 시리즈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