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준은 석진을 괴롭히고 그것을 보는 동미.석진은 동미의 집에서 집안일을 배우며 도와주고 동생 송미를 돌봐주며 두 사람의 비밀스러운 거래가 시작된다. 어느새 동미는 학교에서도 석진이 신경 쓰이기 시작하고 태준의 횡포는 나날이 심해져 간다. 그러던 어느 날, 태준의 타깃이 동미로 옮겨진다.짧지만 강렬한 결말이 오랫동안 머릿속에 맴돈다. 우연히 알게 된 서로의 고통을 나누고 비밀 친구가 된 동미와 석진, 서로에게 당장 무언가를 해 줄 수는 없지만 작은 선의와 애정으로 그 시기를 함께 나아간다. 각자의 방식으로 괴로움을 버텨내는 십 대 아이들, 그 속에 피어나는 로맨스. 어쩌면 우리가 겪었던 지난 시절을 지금에서야 다시 마주하는 기분이 드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