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어록집이 아니라 앤과 독자를 연결해 주는 다정한 편지 같은 책이다. 고전 문학 빨간 머리 앤을 읽었다면 분명히 기억날지도 모르는 주옥같은 문장들, 몽고메리 작가의 삶과 사랑, 우정의 메시지가 녹아 있는 따뜻한 문장들을 추려 뽑아 우리말로 옮겨 놓았다. 문학을 사랑하고, 몽고메리 작가와 앤을 좋아하는 독자로서 프린스에드워드 섬을 여러 번 찾아간 열정으로 단어 하나하나를 놓치지 않으려 노력하고 문장의 소리에 귀를 기울인 김은아 작가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소중한 책으로 고전 문학을 읽어야 하는 이유를 다시 한번 깨닫는다. 앤의 이야기를 한 번 더 기억하고 싶다면 꼭 읽어보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