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하는 어른들을 다독이는 장난꾸러기 우리 아이들.이 그림책의 특징은 엄마의 당부에 당차고 명랑하게 대답하고는 다시 놀이터에 집중하는 아이들의 생각과 모습이다. 어쩌면 어른들의 말을 반대로만 하는 청개구리 같아 보이지만 조금 다르게 생각해 보면 어른들 없이도 아이들은 그들의 방식대로 잘 자라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사랑의 담긴 엄마의 목소리가 아이를 안정적인 방향으로 이끌어주고, 그 속에서 아이는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것이다. 작가의 흑연을 사용한 개성 있는 표현기법으로 뛰어노는 아이의 그림이 더 명랑하게 보이며 아이를 더 친숙하게 표현하며 일정 간격의 무늬로 조형적인 새로움을 주었다. 붉은 색 도형들은 놀이 기구가 되면서 아이들의 열기와 생기를 더욱 잘 나타내고 있다. 아이가 가진 무한한 상상력과 언제든 잘 놀고 다시 집으로 돌아오면 된다고 성장하는 아이들에게 보내는 따뜻한 사랑의 메시지와 작가의 따뜻한 마음이 가득 담긴 이 그림책으로 어른과 아이가 함께 행복해지는 시간을 보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