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를 뛰어넘은 상상력으로 진짜 나를 찾게 할 기묘한 이야기파격적인 상상력으로 각 작품마다 색다른 개성을 뽐내는 보린 작가의 신작 소설로 투명한 정육면체 큐브에 갇힌 청소년들이 겪는 롤러코스터 같은 이야기로 자아 인식과 진로 탐색으로 불안해하며 고민하는 청소년들에게 자기 내면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게 도와주며 의미를 찾아주는 장편 SF 청소년 소설이다."당신은 채집되었습니다."학교에서 연우가 투명한 막에 갇힌다. 큐브의 통제 시스템에 의해 물리적, 정신적 리셋을 당하고 갑자기 1년 뒤 현실로 돌려 보내진다. 연우는 누가 자신을 채집했는지 이유가 무엇인지 알 수 없다. 연우는 이런 갑작스러운 상황을 겪으면서 자신의 감정을 알아가게 된다. 친구 해고니를 좋아하고, 고백을 하고 해고니 옆에 있기 위해 자신의 미래를 결정한다. 작가의 상상력처럼 우리도 사실 큐브에 채집된 후 현실 세계로 돌려보내진 건 아닐까?남들보다 느린 것은 아닐까, 이 길이 정답일까 수많은 고민과 걱정 속에서 느끼는 각자의 미래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감을 정면으로 마주할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청소년기에서 성인으로 넘어가는 시기의 우리가 있었고 청년에서 중년으로 넘어가는 시기의 우리를 맞이할 때마다 큐브가 주는 의미를 떠올리며 시간과 마음을 다 잡을 수 있다. 공황장애를 겪었던 사람이라면 연우의 불안한 심리를 온전히 공감할 수 있다. 불안함을 떨쳐버리려 젤리 곰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그 불편함을 감수하고 더 나아가기 위해 노력하는 삶을 선택하는 연우의 성장기를 보면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 이끌어준다.수많은 아이들이 고민할 때, 이 책을 추천해 주는 어른이 되어야겠다. 아직 불안전한 우리가 조금은 안전하게 다정한 선택을 할 수 있게 도와줄 책이라고 꼭 소개해 주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