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음악을 좋아하는 부모님 덕분에 음악이 흐르는 회사에서 길지 않은 직장 생활을 하다가 작고 낯선 도시에서 작은 책방을 하고 있는 김성은 작가의 동두천의 작은 책방 코너스툴 이야기.코너스툴 : 권투 선수가 격렬한 시합 도중 쉬는 작은 의자를 일컫는 말책방 코너스툴은 2017년에 동두천에 문을 연 작은 책방이다. 변두리 작은 책방에 모여드는 사람들, 취향을 강요하지 않는 책방. 처음 온 손님이든 단골이든 저마다의 취향이 조금씩 조심스레 반영되어 책장 서가를 채워가며 지친 마음이 모여 쉬어 가는 곳으로 운영하고 있다. 책방 운영이라는 것에 육체적 노동은 필수, 월세를 못내는 달이면 아르바이트를 해야 하는 고달픈 날이 이어지지만 이 모든 수고를 견디도록 만드는 무언가가 분명히 존재한다는 작은 책방, 이곳에 작은 변두리만의 삶이 존재한다. 그곳에도 작가와 독자가 있고 그들에게 작지만 안락한 자리를 내어주는 책방 코너스툴, 오늘도 지친 몸을 이끌고 작은 안식처를 찾아 헤매는 누군가를 기다리는 마음으로 책방 문을 여는 작가의 수많은 마음과 수많은 문장을 기록한다.북카페나 독립서점에 관심이 많은 독자라면 그냥 지나치지 못할 책이 아닐까 싶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나만의 책장을 공유하며 책방을 오픈하는 것을 꿈꾸곤 한다. 이 책은 환상을 심어주는 것이 아니라 현실적인 내용으로 책방이라는 것이 결코 우아한 업종이 아니라는 것을 깨우쳐준다. 똑부러지는 문학소녀 같은 작가의 추천 책을 메모해가며 다음 읽을 책을 골라본다. 진귀한 경험담을 따뜻한 글로 풀어낸 작가님의 이야기로 전국의 작은 책방들을 응원하는 뜻깊은 시간을 보낼 수 있게 해준 책과이음 출판사에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