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압받는 고양이들을 구하고 세상의 평화를 가져올 단 한 명의 천 년 집사는 과연 누가 될까?세상의 모든 생명의 윤회를 돕는 천 년 집사가 누구인지 추적하는 과정을 그린 소설로 고양이와 인간의 시선을 오가며 전개되는 흥미진진한 이야기 속에서 동물권과 생명의 가치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담았다. 고덕은 우연히 살해당한 엄마 품에서 죽어가던 새끼 고양이로부터 '자신의 찾아달라'는 부탁과 함께 고양이 말을 알아들을 수 있는 능력이 생겼고 고양이 사회를 직접 경험하면서 인간이 생명에 저지르는 현실을 정면으로 마주한다. 고양이들 사이에서 고덕이 천 년 집사라는 소문이 퍼지고 고덕은 고양이들에게서 여러 가지 능력을 얻게 되며 마침내 천 년 집사가 될 운명을 받아들인다.고양이의 보은을 배신으로 갚거나 길 위의 생명을 아무렇지 않게 해치며, 생명을 돈벌이 수단으로 삼아 불법 복제와 근친 교배를 강행하는 등 비윤리적인 사건 사고를 고양이의 시선으로 예리하게 비춘다. 작가는 오랜 역사 속에서 반복되어 온 심각한 문제로 인식하고 이런 어리석음을 극복하며 인간과 동물이 공존할 수 있는 미래를 꿈꾼다.고양이 집사로 살아봤던 사람이라면 이 책을 단순한 소설로 받아들일 수 없을 것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많은 길고양이들이 인간의 학대 속에서 죽어가고 있고 키우던 고양이를 버리거나 아무렇지 않게 파양하고, 품종묘를 불법 번식하여 돈벌이로 쓰는 등 우리 사회 여기저기에서 극악무도한 일들이 심심치 않게 벌어지고 있다. 택배 사무실 직원이 구조한 새끼 고양이를 던져 학대했다는 기사를 접하며 또 한 번 인류애가 사라짐을 느낀다. 인간은 왜 많은 생명들과 함께 공존하지 못할까. 수많은 생명이 전하는 동물권에 대한 경이로운 이야기.단순히 고양이 판타지 책이 아니라 살아가는 동안 생명을 가진 모든 것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심각하게 생각할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모두가 함께 읽기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