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자고 묘하니?] : 주노사람들에게 위로가 되기 위해 그림에 메시지를 담고 있는 주노 작가의 전지적 고양이 시점의 밤 에세이.고양이가 일기를 쓰듯 하루하루의 일상을 기록한 밤의 이야기다. 집사가 잠든 밤, 고양이는 홀로 집을 나서기도 하고 친구들을 만나 우다다 달리기도 한다. 늦은 밤까지 불 켜진 인간세상을 탐험하고 술 취한 남자, 울고 있는 이름 모를 여자와 마주치기도 하지만 고양이는 인간에게 쉽게 동요되거나 위로의 손길을 건네지 않고 그저 고양이식 안부를 물을 뿐이다. 고양이가 보라보는 하찮고 안쓰럽기까지 한 인간들의 모습. 하루하루 각자의 일상 속에서 고군분투하는 인간들에게 담담한 안부를 전하는 고양이는 때로는 인간에게 더없이 따듯하고 잔잔한 감동을 주기도 한다. 귀여운 고양이 그림과 짧지만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글을 보며 먼저 떠난 나의 첫 고양이가 생각이 났다. 내가 집에 없는 동안 우리집 냥이도 이랬을까? 상상하니 괜히 웃음이 난다. 너무 귀엽고 보고싶고 그립다. 고양이의 시선으로 인간을 바라보는 책들이 꽤 있지만 귀여워서 미소가 사라지지 않는 책은 오랜만이다. 먼저 떠나간 나의 고양이도 나에게 이런 안부를 매일 물었겠구나 생각하니 더 감동으로 다가오는 책이라 많은 집사들에게 선물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