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나 좀 안아 줄래? 한울림 그림책 컬렉션
이아나 바우에르 지음, 페테르 슈케를 그림, 라미파 옮김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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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나 좀 안아 줄래?] : 이아나 바우에르 글, 페테르 슈키를 그림

로베니아의 저명한 작가 이아나 바우에르의 작품으로 출판협회가 수여하는 〈크리스티나 브렌코바상〉을 수상했을 뿐 아니라, 최고 어린이 문학상인 〈베체르니카상〉 최종후보, 작가협회가 수여하는 〈데세트니차상〉 최종후보에 오르며 작품성과 문학성을 인정받은 그림책이다.

삐죽삐죽 가시 돋친 고슴도치는 자신을 안아 줄 친구를 찾아 나선다.
"나를 안아 줄래?"
동물들은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도망쳤고, 이유도 모른 채 거부당한 고슴도치는 점점 의기소침 해져간다.
"내가 널,,, 안아 줘도 될까?"
여우 옷을 입은 아이에게 남은 용기를 모아 조심스럽게 물어보지만 여우아이 역시 거절을 한다.
"넌 가시로 뒤덮여 있잖아. 그러니까 안아 주긴 힘들어."
대신 솔직하게 거절하는 이유를 말해주었고 고슴도치를 안아 줄 용기있는 누군가를 함께 찾아나선다.

타인을 향한 태도와 관계맺음에 대해서 생각할 시간을 주는 그림책으로 적당히 거리를 두며 무엇 하나 양보하지 않고 손해보지 않으려는 숲속 동물들의 모습은 우리들의 모습과 닮아 있다. 편견과 선입견으로 고슴도치를 밀어낸 동물들은 노골적으로 불편함을 드러내지는 않지만 거절을 당한 고슴도치는 뜻 모를 배척과 무관심에 지쳐간다. 단순히 안아주는 행위의 포옹이 아니라 관용과 이해, 배려의 뜻을 담고 있는 이 책은 우리가 실제로 얼마나 많은 이유로 상대방을 배척하고 방관하고 있는지 잘 보여주고 있다.

나 역시 누군가에겐 고슴도치 같은 존재라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따뜻한 포옹이 큰 용기나 희생을 필요로 하지 않으며 누군가의 손을 잡아 줄 만큼의 작은 관심이면 충분한 일이라는 것과 진심으로 서로를 대할때 더 풍성하고 행복한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는 작가의 메시지는 오늘 하루를 더 따스하게 보낼 수 있게 해 준다.

이 책을 함께 읽은 많은 사람들이 온 마음을 다해 손을 내민 누군가에게 따뜻한 포옹을 해 줄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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