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내가 죽었습니다 - 출간 20주년 기념 개정판 반올림 1
이경혜 지음 / 바람의아이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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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내가 죽었습니다] : 이경혜

청소년, 그들 자신의 이야기-청소년소설의 시작을 알린 작품
『어느 날 내가 죽었습니다』 20주년 기념 개정판 출간!

전학생 유미에게 절친한 친구 재준이 어느 날 갑자기 죽었다. 재준의 어머니를 통해 전해받은 재준의 일기장을 보며 유미는 그 날의 친구의 흔적을 찾기 시작한다.

어느 날 내가 죽었습니다.
내 죽음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크리스마스 선물로 재준에게 일기장을 선물 해줬던 유미는 첫 문장을 읽고 지난 날을 추억하며 재준의 마음을 알게 된다. 재준의 하루하루 성찰한 내용을 담아낸 일기 속에서 재준이 누구보다 충실하고 열정적으로 살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며, 혼자 남은 유미는 재준이 자신의 삶에 최선을 다했다는 사실에 큰 위안을 얻는다. 비로소 재준의 죽음을 받아들이고 자신의 문제를 똑바로 마주하게 된다.

2000년대 초반 한 소년의 죽음을 전해 들은 작가는 비통한 마음에,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그 소년을 기리기 위해서 이 작품을 구상했다고 한다. 어느날 사라져 버린 어린 넋들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으며 당시 오토바이 사고가 일부 불량 학생과 청년들의 비행으로 치부되었던 시절의 특별한 의미와 정서를 읽어내었다. 당시 같은 10대였기에 공감할 수 있었던 두발과 복장 규제, 교사의 막말 등 억압적인 학교 현장 그리고 사회적 편견이 잘 담겨 있고, 10대들의 고민과 욕망이 충실히 그려져 있다.

청소년소설이 어엿한 하나의 장르로 인정받는 데 있어 중심 역할을 했던 대표적인 작품으로, 지금까지 많은 청소년 독자들에게 읽히고 있다. 삶을 충만하게 누리고 소중히 여기라는 작가의 메시지가 앞으로도 많은 이들에게 전달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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