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띄우미
김수경 지음 / 달그림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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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띄우미] : 김수경

조금 특별한 아기 두더지 두지의 성장과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담은 그림책.

태어날 때 부터 손톱이 없었던 아기 두더지는 가족으로부터 버림받지만 인간 두나를 만나 두지라는 이름을 갖게 되고 그녀의 보살핌으로 스스로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을 배운다. 어느 날 두지는 두나의 밝았던 예전 모습이 찍힌 사진을 발견하고 그녀를 다시 웃게 해 주기 위해 달을 띄우기 위한 계획을 세운다.

두더지는 긴 손톱을 이용해 땅을 파고 먹이를 구하는 동물이라 손톱이 없다면 자연에서 오래 살아남지 못한다. 손톱없는 아기 두더지가 태어났을때 모두 곧 죽을 거라고 생각해 보살피지 않았던 것이 매정해 보이지만 어쩌면 자연의 섭리에 따라 살아가는 동물들의 규칙일지도 모른다. 버림받은 두지에게 두나는 여러가지 도구를 사용하는 방법을 알려주며 스스로 살아갈 수 있게 도와주고, 달빛을 잃어버린 두나에게 두지는 달을 띄워주며 서로 진정한 가족이 된다.

두지는 두나의 가르침으로 손톱 없이 살아남을 수 있게 성장하고, 두나는 두지 덕분에 잊었던 꿈과 희망을 되찾는다. 서로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받는 관계가 가족이라는 것을 말해주는 김수경 작가의 따뜻한 그림과 다정한 이야기는 어느 새 마음 한 구석에 온기가 스며드는 것을 느낀다.

서로에게 빛이 되어 준 두나와 두지.
서로를 이해하고 상처를 보듬어주는 것, 그리고 함께 나아가는 것이 진정한 가족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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