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을 부르는 심부름집의 일일] : 이소플라본한국 전통 괴물들과 다양한 신화를 현대적으로 재구성한 연작 기담집온라인 소설 플랫폼 브릿G에서 민속적 색채가 뚜렷한 공포 소설을 꾸준히 발표해 온 작가 이소플라본의 한국 무속 신화를 현대적으로 재구성한 열여섯 편의 단편 옴니버스 소설이다.오컬트 사건을 전담으로 하는 심부름센터이 평범한 직원이 괴이한 사건에 휘말리며 웃지 못할 퇴마 체험기가 펼쳐진다. "이 사무소의 주 업무는 온갖 오컬트에 관한 상담과 해결이다."부모의 잘못으로 동생을 잃고 가택신들의 분노를 피해 개명하여 심부름센터의 직원이 된 승환은 소중한 사람을 잃지 않게 하겠다는 마음으로 혜호와 함께 일을 하며 많은 사람들과 귀신을 만나 사건을 해결한다.사장의 과거와 혜호의 관계, 그들의 비밀을 풀어주며 오컬트적 요소에 박차를 가한다. 영화 '신과 함께' 가 생각나는 소설로 '신은 인간을 사랑하는가' 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있다. 인간의 소원을 먹고 사는 자연에서 온 신들은 인간들이 자연에 소원을 더이상 빌지 않게 되자 굶주림을 참지 못하고 결국 다른 존재가 된 지장아기씨, 두억시니, 바리데기 등 한국의 귀신, 민담, 설화를 읽으면서 누가 무슨 귀신에게 원한을 샀는가에 대해 추리하는 재미까지 더했다. 또한 업보와 인연, 전생과 윤회의 내용을 담고 있어 기이하지만 가슴뭉클한 감동까지 준다. 종이책에 익숙한 사람이라 e북은 조금 어색했지만 순식간에 집중하여 다 읽어버린 연작 기담집, 온갖 신들이 주는 시련을 인간들은 어떻게 이겨나가는지 기대하며 읽어보자. 한국적인 맛을 가득 담아 더욱 맛있게 소화해 낼 수 있을 것이다.